中 단체 관광 재개에 카지노 '풀베팅'… 롯데관광개발 실적 상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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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관광개발]

국내 카지노 업종이 올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 무비자 시행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카지노 기업들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거나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투자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롯데관광개발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03%, 244%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컨센서스(416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호텔 객실을 카지노 고객에게 무상 제공(콤프)하는 공격적 전략이 있다. 호텔 부문 매출은 객단가 하락 여파로 7% 감소했지만, 콤프 객실 수가 일 평균 790실까지 늘어나면서 카지노 매출이 1393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9월 한 달간 드랍액은 2933억원, 방문객 수는 약 6만명으로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9월 중 해외 전환사채 710억원을 조기 상환하면서 약 100억원의 연간 금융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는 2026년 약 1500억원의 현금창출 가능성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2027년 만기 장기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 시점에서 이자율 인하와 함께 최소 2000억원 규모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는 3분기 영업이익 5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15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10월 말 인수 예정인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향후 4성급 '하얏트 리젠시'로 리브랜딩된다. 기존 파라다이스 시티(5성급)와 가격 차이를 고려해 내국인 수요를 분산시키고, 시티의 객실은 VIP 전용으로 활용해 고수익 구조를 노릴 계획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 호텔을 연결하는 브릿지 건설도 예정돼 있어 집적 효과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빠르면 내년 1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GKL는 3분기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78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드랍액은 9738억원, 홀드율은 11.2%로 모두 개선됐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중국인 VIP 드랍액 수준까지 회복한 점이 주목된다. 단체 관광 무비자 재개와 맞물려 과거보다 수익성이 높은 프로모션 체계를 다시 도입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강원랜드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드랍액은 약 1조6000억원, 방문객 수는 67만명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홀드율(23.5%)이 소폭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정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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