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커크 추모식서 '급진 좌파' 맹공…"악마의 이념 갖고 있어"

  • "그들 스스로 실패를 자각하고 있어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숨진 보수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를 기리며 부인 에리카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숨진 보수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를 기리며, 부인 에리카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피살된 보수 청년운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며 자기가 '급진 좌파'로 규정한 반대 세력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커크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사후 수여했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수여할 수 있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가 대신 참석해 남편을 대신해 메달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자유를 위한 두려움 없는 전사이자, 내가 본 그 누구보다도 다음 세대를 결집시킨 지도자, 그리고 가장 깊은 신념과 최고 품격을 지닌 애국자 찰리 커크를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커크는 진실을 말하고 믿음을 지키며 더 나은 미국을 위해 싸웠다는 이유로 한창 때에 암살됐다"며 "그의 희생은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자유의 대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그의 이름을 영원히 ‘진정한 미국 영웅들의 명단’에 새긴다”며 “그는 진정한 미국의 영웅이자 놀라운 인물이었다"고 추모했다.

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 내에서 청년 아이콘으로 같은 존재로, 지난 9월 10일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토론회 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그의 32번째 생일에 맞춰 열린 이날 수여식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공화당 상원 주요 인사,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행정부와 의회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 피살 이후 줄곧 이를 진보 진영 책임으로 돌리며 “급진 좌파 세력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해왔다. 이날 연설에서도 그는 "우리는 수많은 급진 좌파들이 폭력과 테러라는 절박한 수단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사상과 주장으로는 아무도 설득하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악마의 이념을 가졌고, 실패하고 있다"며 "그리고 그들 스스로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것을 느끼고 있으며, 그래서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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