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캄보디아서 국민 죽어나갈 때 대규모 원조 의혹...박찬대 "비선 라인 의심"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감금 피해를 입고 숨지던 시기, 윤석열 정부가 캄보디아에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예산 심사와 편성 과정에서 남아 있는 공식 문서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한 원조 예산을 13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전년(50억 원)보다 26배 급증한 규모다. 

당시 ODA 예산 편성을 위해 수출입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사업에 참여할 시중은행과 최소 두 차례 이상 만났지만, 회의록이나 협의 문서는 전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입은행도 국회에 제출한 보고자료에 "(해당 건 관련해) 외교부·기재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한 문서나 회의록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예산 편성을 위해 수출입은행과 기재부가 사업에 참여할 시중은행과 함께 최소 2번 이상 만났고 이메일도 주고받았지만 기록은 남기지 않았다는 얘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국민이 실종되고 납치된 상황에서 아무런 검토 없이 ODA 예산이 비선 라인에 의해 밀어붙여진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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