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실장은 19일 오후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양국이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에 임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하지만 김 실장은 "다만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있다"며 "이번 협의의 성과를 토대로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김 실장은 "이번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마무리가 가능한 상황이냐"는 질문에 "방미 전보다는 APEC을 계기로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도 답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금 3천500억달러를 10년간 분할 투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느냐'는 물음엔 "개별적인 쟁점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7월 31일에 합의된 3500억 달러라는 숫자에 대해서는 저희도 유념하고 있다"며 "(이 투자금이) 상호 호혜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운용돼야 한다는 점 등에 대해 양국이 상당히 의견일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화스와프에 대해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규모 대미 투자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에 대해 미국의 이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협상안이 마련돼야 한다. 여기에 대해 이전보다는 한미 양국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을 만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다.
다만 구 부총리는 "관세협상에 대해서는 지금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제가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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