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주식도, 부동산도 'NO'…직장인 1위 재테크는 '이것'

  •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재테크…83%가 저축

서울 시내 주요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주요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제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 투자자들은 예·적금을 기본으로 삼되, 주식·펀드·코인 등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수익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 수익 다변화를 시도하는 '실속형 재테크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7일 인크루트가 직장인 회원 3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2.2%가 재테크를 한다고 답했다. 가장 흔한 방식은 저축(83.0%·중복응답)이었다. 뒤이어 국내 주식(63.5%), 해외 주식(43.9%), 펀드 및 ETF(37.4%), 코인(30.0%), 현물(19.0%), 부동산(18.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20대는 저축(92.6%)과 해외 주식(63.0%)에 적극적이었고, 50대는 부동산(29.6%)과 펀드(37.8%) 등 전통 자산 선호가 강했다. 40대는 부동산(21.4%)과 현물(17.1%) 비중이 고르게 분포돼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양했다.

결혼 여부에 따라 투자 방향도 달랐다. 미혼과 기혼 모두 저축(미혼 88.5%, 기혼 77.1%)과 국내 주식(미혼 61.7%, 기혼 65.3%)을 선호했지만 부동산에서는 미혼 8.7%, 기혼 28.2%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혼자일수록 부동산 중심의 투자 성향이 두드러진 셈이다.

재테크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점가에서도 투자·재테크 도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4% 상승했다.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는 '플스포' 김동호의 투자 설명서 '플스포의 메타인지 투자법'이 1위에 올랐다. 20위권에 포함된 투자·재테크 도서는 '메타인지 투자법'을 비롯해 △대형주 추세추종 투자법칙(3위)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6위) △달러 자산 1억으로 평생 월급 완성하라(8위) △주식 투자의 뿌리(9위) △장우석의 미국주식 투자법(15위) △ETF 투자의 모든 것(17위) 등 7권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커뮤니티, SNS 등 다양한 경로로 투자와 관련된 정보가 쏟아지면서 어느때보다 재테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적금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소액으로 주식이나 코인 같은 고위험 상품에 참여하는 '하이브리드형 재테크'가 대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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