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성남 '달달투어' 중 청소년 시절 천막살이했던 곳 찾아

  • 김 지사 "자활은 단순한 복지가 아닌 스스로 일어서는 힘"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달달투어’ 도중 청소년 시절 천막을 치고 살던 성남 수정구 일대를 다시 찾았다.

김동연 도지사는 14일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센터장 박정선)’를 방문해 자활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자활은 단순한 복지가 아닌 스스로 다시 일어서는 힘을 만들어주는 생산적 복지"라고 강조했다.

성남 수정구 산성대로 409에 위치한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는 과거 ‘광주대단지’로 불리던 지역이다. 1970년대 초, 서울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살던 김 지사 가족은 강제이주를 당해 이곳에 천막을 치고 살았다.

김 지사는 "저기가 개천이었다"며 "그때 천막을 치고 살던 곳이 이렇게 변했네요. 정말 상전벽해(桑田碧海)입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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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 지사의 천막집이 있던 자리는 커피숍이 들어섰고, 그 바로 앞에는 자활센터가 자리 잡았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일대에 6년 뒤(1976년) 현 이재명 대통령 가족이 이주해왔다는 사실이다. ‘광주대단지’라는 같은 공간에서 두 사람의 인생 궤적이 교차한 셈이다.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는 자활근로자 199명과 근무자 17명 등 총 216명이 근무 중이다. 자활근로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수급자 중 근로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단순 일자리가 아닌 자립 기반 훈련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센터에는 총 18개 사업단이 운영 중이며 올해(9월 기준) 매출액은 23억원에 달한다. 보건복지부의 전국 지역자활센터 평가에서 2013년부터 1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처음 우수기관에 선정된 이후, 김동연 지사 체제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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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도 전체 자활근로사업 지원 예산은 1163억원, 성남센터 지원 예산만 43억 8100만원에 이른다. 도는 매년 자활사업 예산을 확대하며 ‘생산적 복지’ 모델을 발전시켜왔다.  자활근로자의 자립창업 지원, 전문성 강화,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에도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자활은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삶을 다시 세우는 투자"라며 "성남이 만든 자활의 성공모델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활이란 말 그대로 ‘스스로 다시 살아나는 것’이며 도정이 지향하는 ‘생산적 복지’의 핵심"이라며 "도민의 자존과 자립을 돕는 일에 도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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