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尹에 11일 오전 10시 세 번째 출석 재통보

  • 불응 시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구인 절차 전망...尹 측 "논의할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1일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재차 발송했다. 세 번째 소환 통보다. 특검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소환을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11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대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조사가 불발됐다. 변호인단의 사정 또는 재판 일정을 이유로 들었다.

특검은 그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윤 전 대통령이 3차 소환 통보에도 불응한다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영 특검보는 그간 윤 전 대통령이 별다른 사유 없이 계속 조사를 거부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역시 11일 출석 여부와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권남용·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특검법상 2호 수사 대상인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꼽힌다. 대통령실 및 국방부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은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금지돼 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피하도록 도왔다는 의혹도 받는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도피 의혹과 관련해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장 전 실장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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