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책임자, 6개월 만에 오픈AI로 이적

  • "AGI 인프라 구축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인텔, AI 부문 CEO 직속으로 재편

인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에서 인공지능(AI) 사업을 총괄하던 핵심 임원이 부임 6개월 만에 챗GPT 개발사 오픈AI로 이적했다.

인텔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AI책임자(CAIO)인 사친 카티 수석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그레그 브록먼(오픈AI 사장), 샘 올트먼(오픈AI 최고경영자), 오픈AI 팀과 함께 범용인공지능(AGI)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히며 이적 사실을 공개했다.

브록먼 사장도 엑스를 통해 카티의 오픈AI 합류를 환영한다고 전하며 영입 사실을 공식화했다.

스탠퍼드대 교수 출신인 카티는 4년 전 인텔에 합류해 네트워킹 부문을 이끌어왔다.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립부 탄은 회사 재건 과정에서 지난 4월 카티를 CTO 겸 CAIO로 승진시키며 AI 부문 총책임자로 발탁했다. 

그러나 인텔은 위기 극복의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6개월 만에 핵심 인재를 떠나보내게 됐다. 회사는 카티가 맡던 AI 부문을 탄 CEO 직속 조직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인텔은 카티의 이적과 관련해 "그의 기여에 감사한다"며 "AI는 여전히 인텔의 최우선 전략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최근 AI 열풍 속에서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데이터센터 등 AI 수요가 집중된 시장을 대만 TSMC가 사실상 독점하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을 전담한 영향이 컸다.

다만 미국 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인텔에 직접 투자해 대주주로 올라서고,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들도 인텔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회사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인텔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41억 달러(약 6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66억달러 순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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