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월 취업자 19만3000명↑…청년 고용률 18개월 연속 하락

  • 건설업·제조업 취업자 감소 영향

  • 9월 30만명대 증가에서 10만명대로 복귀

  • 30대 쉬었음 인구 역대 최고

 
지난 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일자리 박람회 채용게시판 앞이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일자리 박람회' 채용게시판 앞이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9만명가량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18개월 연속 감속하며 부진이 이어졌다.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12월 5만2000명 감소한 이후 올 1월부터 넉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5월 들어 13개월 만에 20만명대를 넘어섰지만 이후 세달 연속 10만명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 9월에는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31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과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한 5.3%로 집계됐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3만4000명, 30대에서 8만명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15만3000명, 40대에서 3만8000명, 50대에서 1만9000명 각각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8만명), 예술 스포츠 및 사회 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명), 도매 및 소매업(4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농림어업(-12만4000명), 건설업(-12만3000명), 제조업(-5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여전했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는 16만3000명 감소했고 고용률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18개월 연속 하락세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경력직 중심 채용, 수시채용 등이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고 청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 등 산업의 업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노인 일자리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36만3000명 증가해 2025년 1월 이후 계속 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증가도 눈에 이어졌다. 공 국장은 이에 대해 "보건복지 분야에서 사회 수요가 증가하고 해당 분야에서 60대 이상의 취업자가 늘어나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취업자 수가 30만명이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연평균(19만3000명)으로 수준으로 회귀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가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도 증가세가 꺾였다. 공 국장은 "건설업 취업자가 날씨가 좋지 않아 크게 줄었고 교육서비스업은 지난해 하반기 늘봄 학교가 확대되면서 굉장히 높아졌던 점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구직활동과 일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8만명으로 13만5000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은 40만9000명으로 9000명 줄었지만, 30대에서는 2만4000명 늘어난 33만4000명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 국장은 30대가 지금 고용률도 좋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좋고 고용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육아·가사 분야에 있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쉬었음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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