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대장동 항소 논란, 2019년 조국 사태급 민심 격분"

"APEC 성과도 묻혀…정성호·노만석 책임져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사진=남궁진웅 기자]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2019년 조국 사태 때와 유사한 민심의 격분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12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큰 성과를 냈고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도 일주일 만에 6%포인트 올라 63%를 기록했는데, 이런 시점에 이런 실수가 터졌다"며 말했다. 이어 "이게 터지는 바람에 APEC 정상회담이 그냥 몇 년 전의 일처럼 돼버렸다"며 "타이밍이 최악이며 국민적 공분 또는 성난 민심을 불러들일 만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9년 조국 사태와 비슷한 민심의 분노가 피부로 느껴진다"며 "잘못 대응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대표는 사태 수습을 위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후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공개 토론을 언급하며 "전·현직 법무부 장관들이 TV 토론에 나와 생중계로 설명해야 한다.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나오면 정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국민의 분노를 해소하는 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