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별검사로 임명된 안권섭 변호사(60·사법연수원 25기)가 17일 공식 소감을 밝혔다. 안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 앞에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특검은 특검보 인선, 준비 기간 운영 방식 등 세부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막 임명된 상황이라 하나씩 살펴보겠다”고 했다. 두 사건 중 어떤 사건을 먼저 다룰지에 대해선 “앞으로 판단하겠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상설특검법에 따라 안 특검은 임명 직후 20일간 조사 준비 기간을 가진 뒤 최장 90일 동안 수사에 들어간다. 상설특검팀은 특검 1명과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파견공무원 및 특별수사관을 각 30명 이내 규모로 구성된다.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1억6500만원 중 5000만원에 둘린 띠지가 증거 보존 단계에서 사라진 사안이다. 띠지에는 현금 검수 일자와 담당자 이름 등이 기록돼 있었던 만큼 실제 금품 전달 경위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자료로 주목받아 왔다. 분실 사실이 드러난 뒤 “증거 인멸 아니냐”는 논란이 지속돼 특검 수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가 쟁점이다. 당시 담당 검사였던 문지석 검사(현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상급자인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강요받았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수사 독립성 침해 여부가 특검 조사 대상이 됐다.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가 쟁점이다. 당시 담당 검사였던 문지석 검사(현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상급자인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강요받았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수사 독립성 침해 여부가 특검 조사 대상이 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두 사건 모두 검찰 내부 독립성과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며 상설특검 가동을 결정했다.
안 특검은 1996년 광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청주·수원·안양지청 등에서 근무했고,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제주지검 부장검사,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법무부 법조인력과장, 법무연수원 교수 및 용인분원장을 역임하며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았다. 반부패·공안·노동·강력·성범죄·마약·공판 업무 등을 모두 다룬 이력으로 ‘균형감 있는 실무형 검사’ 평가를 받아 왔다.
특검팀 구성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두 의혹의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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