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9월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중 금리 4% 미만 대출은 전체의 87.9%로 집계됐다. 이는 6월 집계된 48.8%의 1.8배다. 토스뱅크의 금리 4% 미만 가계대출 취급액은 △7월 78.2% △8월 83.4%로 점점 늘고 있다.
4% 미만 대출 비중이 확대된 배경에는 전월세대출이 있다. 토스뱅크는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아 가계대출에 포함되는 대출 상품은 전월세대출과 신용대출밖에 없다. 이중 4% 미만 금리로 공급되는 가계대출은 전월세대출뿐이다. 이날 기준 전월세대출의 2년 변동금리는 연 3.75~6.03%,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4.7%다.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포트폴리오는 상반기 규제 이후 빠르게 바뀌었다. 2월까지만 해도 금리 4% 이상 대출이 전체의 66%를 차지했지만, 6·27 대출 규제 이후 전체 가계대출의 70~80%가 전월세대출 중심으로 재편됐다. 9·7 부동산 대책으로 DSR 규제 범위가 확대되면서 신용대출 한도가 축소되자 전월세대출 비중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신 확대가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자, 토스뱅크는 수신 잔액을 투자·운용에 활용하며 비이자이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출 규제가 순익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토스뱅크는 자산운용 조직의 역량을 강화한 후 2258억원의 운용 수익을 확보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16% 증가한 수준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이 DSR에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전월세대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과도하게 늘릴 경우 부실이나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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