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위스콘신 출신의 24세 남성을 용의선상에 올려 조사하고 있다. 이 총격으로 현재까지 브라운대 학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수사 관계자 2명은 브라운대 총격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인물은 위스콘신 출신 미 육군 참전 용사 벤저민 에릭슨(24)이라고 전했다. 에릭슨은 브라운대 캠퍼스에서 약 24킬로미터(km) 떨어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다만 익명의 관계자는 에릭슨이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기소되거나 용의자로 지목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그를 "관심 대상 인물"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했는데, 이는 수사 과정에서 심문하거나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수사 관계자 중 한 명은 에릭슨에게서 레이저 조준기가 장착된 총기를 포함해 두 자루의 총기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총격 사건은 13일 오후 브라운대 캠퍼스 내 공학 및 물리학과가 입주한 7층 규모의 '바루스 앤 홀리' 건물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어두운 옷을 입은 남성으로 공격이 발생한 공학관 건물에서 빠져나와 프로비던스 시내가 맞닿은 건물 동쪽 방향으로 도망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이후 수백 명의 경찰이 밤새 수색 작전을 벌였다.
연방수사국(FBI)도 수사에 착수했다. 카쉬 파텔 FBI 국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FBI가 현장 인근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지역 상점과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 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팩슨 브라운대 총장은 희생자들이 모두 학생이라고 확인했다.
프로비던스의 브렛 스마일리 시장은 로드아일랜드병원을 방문한 뒤 브리핑에서 부상자 가운데 1명은 퇴원했고, 다른 1명은 위중하지만 안정적인 상태이며, 나머지 7명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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