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 사업자 선정 방식, HD현중-한화오션 '경쟁입찰'로 결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2년 넘게 지연된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이 지명경쟁입찰로 결정됐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향후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위해 경쟁하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7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을 사업자 선정 방식으로 △수의계약 △지명경쟁 △공동설계 등 3가지 방안을 상정해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지명경쟁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기본 계획을 재작성해 방추위에 다시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방추위 의결이 완료되면 방사청은 제안요청서를 기반으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낸다. KDDX가 방산 물자기 때문에 방산업체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지정업체로서 입찰에 참여하며 방사청은 각 사의 제안서를 평가한 뒤 최종 사업자를 결정하게 된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총예산 7조8000억원을 투입해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함정 건조 사업은 통상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는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각각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맡았다.
 
당초 계획상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지난해부터 상세설계·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양사 경쟁 과열로 방사청이 결론을 내리지 못해 사업이 지연됐다.
 
그동안 방사청은 빠른 납기를 고려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을 문제 삼으며 경쟁입찰 또는 공동설계를 강하게 주장하자 방사청은 사업방식 결정을 미뤄왔다.
 
방사청 관계자는 “해군 전력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늦어도 2026년 말까지는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을 완료하겠다”며 “해군에 선도함을 2032년 말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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