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후폭풍'…내년 보험료 7.8% 오른다

3세대 16%·4세대 20% 등 수직상승…개별 인상률 보험사·상품·계약자마다 달라

[사진=챗GPT]

내년 실손의료보험료가 8% 가까이 인상된다. 다만 개인별 인상률은 가입 보험사, 실손보험 상품 종류, 가입자 정보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2026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이 7.8% 수준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9.0%)보다 약 1.2%포인트 낮다. 세대별 인상률은 △1세대 약 3%, △2세대 약 5% △3세대 약 16% △4세대 약 20% 등이다.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은 손해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중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실손보험 손해율은 작년 연간 손해율(116.6%)보다 2.7%포인트 높은 119.3%로 집계됐다.

3세대와 4세대 보험료 인상 폭이 큰 것은 올해 3·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3세대와 4세대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각각 138.8%, 147.9% 손해율을 기록했다. 1세대(113.2%), 2세대(112.6%)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날 발표된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률은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보험사별 손해율 상황, 보험상품 갱신주기·종류, 가입자 나이·성별 등에 따라 결정된다. 실제 보험료 조정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갱신될 때 보험사 안내장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과잉진료, 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해 실손보험 누적 적자를 해소하고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손보험 개편 방안 이행을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