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매년 인사철마다 반복되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인수인계 가이드를 만든다. 그간 업무 인계 시 부서 단위 체크리스트는 있었지만, 개인 업무에 대한 표준화된 매뉴얼은 없어 혼란이 불가피했다. 이를 통해 감독 행정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업무 효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부서장 인사에 이어 오는 9일 팀장급 정기인사 발표를 앞뒀다. 인사 일자는 닷새 후인 14일로 예정됐다. 이로써 이찬진 금감원장이 취임한 이후 첫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팀장급 정기인사 일정에 맞춰 금감원은 인수인계 가이드를 만들어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인사 때마다 팀이나 부서 등 큰 틀에서만 인수인계 체크리스트를 주고받았지만, 이제는 개인 단위 업무 매뉴얼까지 구체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정기적인 보고서 작성 시 어떤 자료를 주로 활용하는지 등 기술적인 부분이 인수인계 가이드에 담길 수 있다. 또 자주 소통하는 담당자의 연락처나, 업무를 진행할 때 놓치기 쉬운 점 등 구체적인 가이드를 마련한다.
이로써 매번 정기인사 때마다 불가피하게 발생했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임자의 업무 노하우나 구체적인 데이터 소스를 후임자에게 전달해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감독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피감기관인 금융회사와의 소통 혼선을 줄이는 데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인계 가이드 마련은 금감원 조직문화 혁신팀이 추진 중인 작업의 일환이다. 앞서 이 팀은 조직 내 개선이 필요한 과제 약 30개를 발굴했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부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더불어 개선방안에는 현재 운영 중인 유연근무제를 더 활성화하거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주간에 연차를 사용할 수 있게 바꾸는 등 안건도 포함됐다. 프프 데이는 월~목요일에 각 30분씩 추가 근무하는 대신 금요일에 2시간 일찍 퇴근하는 제도다. 그런데 지금은 이 프프 주간 월~목요일에는 시스템상 연차를 쓸 수 없다.
또 금감원 정규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유연근무제는 앞뒤로 1시간씩만 유연화가 가능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하루 근무시간만 채우면 출퇴근 시간이 상관없는 유연근무제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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