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회 결정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제대로 소명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고,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 다툼이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충분한 소명 기회를 부여받은 다음 윤리위 결정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재심 기간까지 윤리위 결정에 대해 최고위에서 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심청구 기한은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로 오는 23일까지다.
장 대표가 속도 조절에 나선 이유는 당내 반발을 잠재우고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리위는 당원게시판 여론 조작을 이유로 한 전 대표에게 '제명'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친한(한동훈)계 의원들뿐 아니라 개혁 성향의 '대안과 미래', 중진 의원들도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윤리위가 한 전 대표의 소명을 듣지 않은 채 결정을 내렸다는 절차적 하자를 해소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상현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게시판 사태는 법률 문제로 치환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소명이 부족했고 윤리위 처분도 과했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도 "지금 통합과 단합의 시간인데 한 전 대표 제명이 과연 이 시점에 우리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발언했다"고 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윤리위가 징계 결정문을 두 차례 수정한 점과 회의 이틀 전 윤리위 출석을 통보한 점을 근거로 "윤리위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해 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재심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제명 확정 시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 무효 확인소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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