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시작되는가 했는데 거의 한 달이 지나간다. 과거 정권을 회상해 보면 정권이 시작되는가 하면 순식간에 정권이 지나간다. 그러면서도 정권의 시작은 장밋빛인데 정권 말기는 잿빛으로 덮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권 말기에 국민들이 수고했다고, 한 번 더 맡아 달라고 요청하는 정권의 출현은 불가능한 것일까?
현 정부는 주가가 오르고 외교적 측면에서 무난한 행보를 보여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다. 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숨어 있다. 대외적으로는 일방적으로 구애하는 대북 관계, 미·중 갈등, 트럼프의 변화무쌍한 관세 압박,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주가, 환율, 국가 부채, 청년 일자리 등 잘못 건드리면 터질 뇌관이 한둘이 아니다. 집권여당의 공천 헌금 문제도 보통 일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라 발전을 위해 유념할 일은 무엇일까? 우선 전 국민의 대통령이란 걸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본인이 전 국민의 대통령이란 걸 명확히 인식했다면 야당이 정부에 대해 탄핵을 남발하고 무분별한 예산 삭감을 한다고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는 계엄을 시도할 생각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국민을 부추겨 편을 갈라 다른 편에 선 사람을 적대시하기보다는 관용과 화합의 정책을 펴야 한다.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 어떤 대통령이 대통령다운 대통령일까? 국민의 대표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대통령의 임무와 역할을 명확히 인지하고 실천해야 된다.
공공기관장이 전 정권에서 임명되었다고 망신 주고 헐뜯기보다는 존중하고 보듬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갈피 100달러나 환단고기 같은 지엽적 논란을 일으키기보다는 나라의 앞날을 위한 기본 방향에 대한 성찰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미·중 갈등에서 우리의 입장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대내적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정책적 수단이 가능할 것인가? 확장 재정으로 인한 국가 부채 증가의 대응책은 무엇인가? 잠재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고령화 사회에서 연금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청년 고용률 제고 방안은 무엇인가? 입시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인한 타 분야의 인재 부족 현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북한 핵무기 해법은 무엇인가? 저출산 문제를 방치하거나 젊은 세대가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으로서 나라의 앞날에 대한 기본 방향을 진정으로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단기 포퓰리즘 정책으로 표 계산만 하는 지도자가 아닌 어려운 국민을 보듬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정책 수립을 지향하는 지도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나라의 앞날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참된 정치 지도자들이 나와야 한다. 여야의 정치 지도자들의 최근 행보는 실망스럽다. 계엄 관련 특검을 지방선거까지 연장하는 여당이 야당이 추진하는 통일교, 공천 헌금 특검은 이런저런 핑계로 회피한다. 국민의힘은 더 실망스럽다. 이미 헌재에서 심판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하고 국민 삶과는 동떨어진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당게 문제에 매몰되어 중요한 민생 문제는 놓치고 있지 않은지 자문해 봐야 한다.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머리를 지니고 혼돈의 국제 정세를 잘 파악해 국민 화합을 추진하며 나라의 앞길을 제대로 인도할 참된 정치 지도자의 출현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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