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 지역의 체질 개선을 위해 향후 10년을 아우르는 청사진 마련에 나섰다.
창원특례시는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창원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창원시가 내놓은 해법은 공간 재구조화를 통한 난개발 방지라는 행정적 기초 위에 산업과 복지를 결합한 통합 모델이다.
청년 농업인 육성 예산과 스마트 방제 기술 도입은 농촌의 생산성을 뒷받침하고, 왕진버스와 특수검진 확대는 정주 여건의 하한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파편화된 지원 사업들을 ‘농촌 재생’이라는 하나의 그물망으로 엮어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계획은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법정 계획으로, 의창구 동읍·북면·대산면과 마산합포구 진전·진북면, 마산회원구 내서읍 등 6개 읍·면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이를 통해 농촌 마을 보호지구, 축산지구, 재생에너지지구 등 농촌특화지구를 지정하고 주거지와 산업 시설을 체계적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행정의 공간 정비와 맞물려 현장 농업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도 강화됐다. 시는 올해 청년 및 귀농 농업인 육성을 위해 20개 사업에 총 80억 원을 투입한다.
영농 정착 자금 지원과 기반 조성 등을 통해 농촌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농업인 소득 안정을 돕는 농어업인 수당은 1인 농가 기준 연 6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인상됐으며, 농기계 공급 사업 예산 역시 전년 대비 20% 증액된 14억 원이 책정됐다.
기술 혁신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단감 드론 방제 기술'이 현장에 도입된다. 가파른 산지에 위치해 인력 방제가 어려운 단감 과원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시는 5000만 원을 들여 드론 방제 대행료를 지원하며, 오는 4월부터 돌발 외래 해충 특별 예찰과 연계한 정밀 방제를 실시해 스마트 방제 체계의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농촌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의료·복지 공백을 메우는 사업도 첫선을 보인다. 의료 취약지인 구산·진북·진전면과 웅천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양·한방 진료와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가 6월부터 운영된다.
여성 농업인 특수 건강검진은 대상 연령을 만 80세까지 확대하고 검진 기관을 3개소로 늘려 접근성을 개선했다. 대학생과 산단 근로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올해 경남대학교와 월림산단까지 범위를 넓혀 지역 쌀 소비 촉진을 병행한다.
강종순 창원특례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기본계획은 10년 뒤 창원 농촌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대한 설계도"라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소득, 복지, 의료, 영농 기반을 아우르는 체감형 농정을 통해 농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2월 중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4월 주민 공청회를 거쳐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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