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순익 2년 새 두 배로…'불장·IB'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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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증권사의 순이익이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역대급 증시 활황과 기업금융(IB) 회복이 맞물리며 실적이 가파르게 반등했다. 그동안 주가 또한 급등했는데 전문가들은 더 오를 여력이 남았다는 입장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규모 기준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2025년 9조2170억원으로 2024년 6조5263억원에 비해 41% 증가했다. 앞서 2023년 4조7079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증가율은 96%에 달한다.
 
특히 이번에는 순이익 1조원을 넘긴 증권사가 5곳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2조135억원)·미래에셋증권(1조5935억원)·키움증권(1조1149억원)·NH투자증권(1조315억원)·삼성증권(1조84억원) 등 5곳이 2025년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은 2조원대 실적을 기록하며 선두권 경쟁을 본격화했고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대비 100%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7680억원)·대신증권(6120억원)·KB증권(5850억원)·하나증권(5120억원)·메리츠증권(4870억원) 등 나머지 증권사들도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3년은 부동산 PF 부실 우려 확산과 대규모 충당금 적립, 증시 횡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가 겹치며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시기였다. 그러나 2024년 들어 PF 충격이 완화되고 기업금융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익이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들어서는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까지 더해지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등 수신 기능 강화가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대형 IB의 자금 조달 기반이 확대되면 운용 수익과 기업금융 경쟁력이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자본시장 부양 의지도 증권업황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증권주도 강세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증권주는 약 57% 상승하며 반도체 지수(45%)를 웃돌아 KRX 업종 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증권지수는 106% 오르며 반도체지수(115%)에 이어 상승률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 업종이 새로운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디지털자산기본법 추진 등 정부의 자본시장 부양 의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 예탁금이 100조원을 돌파하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60조원을 넘어서는 등 주변 자금 지표 역시 유례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PBR 1.5배 미만에 머물러 있는 하위사들도 존재한다”며 “과거 은행과 보험 업종에서 나타났던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 흐름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는 이러한 종목들에 대한 접근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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