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사진=농촌진흥청]
"브라질이 재채기를 하면 전 세계 식탁이 흔들린다."
국제 곡물 시장에서 통용되는 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브라질이 전 세계 옥수수와 대두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며, 글로벌 식량 안보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8억명 이상의 인구를 먹여 살리는 이 거대한 '지구의 창고'는 이제 단순한 농산물 공급원을 넘어, 전 세계 농업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육류와 식용유의 상당 부분이 브라질산 곡물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브라질과의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에 가깝다.
지난달 23일,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두 건의 업무협약(MOU)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기념비적 진전이다. 농촌진흥청은 브라질 농업축산부, 위생감시청, 환경청 그리고 남미 최고의 농업연구기관인 농업연구청과 협력을 약속했다. 이는 우리 농업기술의 영향력을 지구 반대편까지 확장하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번 협약은 오랜 숙제를 풀어내는 데 역점을 뒀다. 특히 가장 큰 성과는 '농약 인허가 절차의 간소화' 기반을 마련한 점이다. 세계 최대 농약 소비국인 브라질은 연간 15조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이지만, 우리 제품 하나를 등록하려면 3개 기관의 인허가 심사를 거쳐 7~8년이 걸린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보유하고도 제도의 장벽 앞에서 멈춰야 했던 이유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의 시험·평가 기술에 대한 '기술적 동등성'을 인정받는 기반이 마련됐다. 시뮬레이션 결과, 등록 기간을 5년 단축할 경우 제품 하나당 약 1300억원 이상의 초기 수익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에게는 '시간의 관세'를 낮추는 실질적인 남미 진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트너십의 본질은 '농업 R&D의 글로벌 협력'에 있다. 광활한 경작지와 풍부한 생물 자원을 보유한 브라질, 그리고 스마트 농업과 미생물 기반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만남은 그 자체로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후 위기로 인한 작물 생산성 저하와 탄소 중립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 속에서 양국의 협력은 글로벌 농업 문제에 중요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은 우리 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과거 내수 중심의 방어적 산업이던 농업은 이제 첨단 데이터와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브라질과의 기술 동맹을 통해 우리 농산물과 농기자재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품질의 상징이 될 것이다. 여기서 창출된 성과와 데이터는 다시 농촌의 활력을 되찾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
미국의 정치가 벤자민 프랭클린은 "농업은 인간에게 가장 유익하고, 가장 고귀한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그 고귀한 가치에 첨단 기술을 더해 세계로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오는 5월 브라질에서 열릴 공동 심포지엄과 미생물 농자재 실증 연구는 그 여정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국제 농업 협력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기술은 경계를 넘을 때 진가를 발휘하고, 협력은 가능성의 지평을 넓힌다. K-농업기술이 남미 대륙에서 실증되고 그 성과가 우리 농업인과 기업에 되돌아올 때, 농업은 비로소 미래 성장 산업으로 도약한다.
농진청은 이번 한-브라질 협력을 교두보로 K-농업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국제 곡물 시장에서 통용되는 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브라질이 전 세계 옥수수와 대두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며, 글로벌 식량 안보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8억명 이상의 인구를 먹여 살리는 이 거대한 '지구의 창고'는 이제 단순한 농산물 공급원을 넘어, 전 세계 농업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육류와 식용유의 상당 부분이 브라질산 곡물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브라질과의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에 가깝다.
지난달 23일,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두 건의 업무협약(MOU)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기념비적 진전이다. 농촌진흥청은 브라질 농업축산부, 위생감시청, 환경청 그리고 남미 최고의 농업연구기관인 농업연구청과 협력을 약속했다. 이는 우리 농업기술의 영향력을 지구 반대편까지 확장하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번 협약은 오랜 숙제를 풀어내는 데 역점을 뒀다. 특히 가장 큰 성과는 '농약 인허가 절차의 간소화' 기반을 마련한 점이다. 세계 최대 농약 소비국인 브라질은 연간 15조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이지만, 우리 제품 하나를 등록하려면 3개 기관의 인허가 심사를 거쳐 7~8년이 걸린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보유하고도 제도의 장벽 앞에서 멈춰야 했던 이유다.
이번 파트너십의 본질은 '농업 R&D의 글로벌 협력'에 있다. 광활한 경작지와 풍부한 생물 자원을 보유한 브라질, 그리고 스마트 농업과 미생물 기반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만남은 그 자체로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후 위기로 인한 작물 생산성 저하와 탄소 중립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 속에서 양국의 협력은 글로벌 농업 문제에 중요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은 우리 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과거 내수 중심의 방어적 산업이던 농업은 이제 첨단 데이터와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브라질과의 기술 동맹을 통해 우리 농산물과 농기자재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품질의 상징이 될 것이다. 여기서 창출된 성과와 데이터는 다시 농촌의 활력을 되찾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
미국의 정치가 벤자민 프랭클린은 "농업은 인간에게 가장 유익하고, 가장 고귀한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그 고귀한 가치에 첨단 기술을 더해 세계로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오는 5월 브라질에서 열릴 공동 심포지엄과 미생물 농자재 실증 연구는 그 여정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국제 농업 협력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기술은 경계를 넘을 때 진가를 발휘하고, 협력은 가능성의 지평을 넓힌다. K-농업기술이 남미 대륙에서 실증되고 그 성과가 우리 농업인과 기업에 되돌아올 때, 농업은 비로소 미래 성장 산업으로 도약한다.
농진청은 이번 한-브라질 협력을 교두보로 K-농업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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