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상 최초의 설상 종목 올림픽 금메달이 나왔지만, 대다수 시청자가 지켜볼 수 없었다. 독점 중계권을 가진 JTBC가 본 채널이 아닌 케이블 채널을 통해 중계했기 때문이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렸다. 자신의 우상이자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던 클로이 김(88.00)을 제쳐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날 최가온의 금메달 장면은 JTBC 본 채널이 아닌 JTBC 스포츠 채널 JTBC 골프앤스포츠를 통해 시청할 수 있었다. JTBC 본 채널에서는 최가온의 결선 1차 시기까지 생중계한 뒤 동 시간대에 진행된 쇼트트랙 경기 중계로 넘어갔다.
그렇지만 누리꾼들은 해당 상황에 아쉬움을 표출했다. JTBC 본 방송에서는 '속보' 형태의 자막으로만 최가온의 금메달 소식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본 채널에서 중계되는 경기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쇼트트랙 경기에 몰입했다. 1차 시기에서 최가온의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을 목격했던 시청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최가온이 금메달을 따냈는지 의아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독점 중계의 폐혜'라고 지적했다.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6~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유료 케이블 TV 또는 인터넷 TV를 신청하지 않는 일부 시청자들에겐 경기 시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해당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청자들의 권리 제한과 자본주의의 승자 독식 구조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독점 중계로 인해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줄었단 비판적 반응과 막대한 자본을 들여 독점 중계권을 산 이유라는 옹호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이에 대해 정부도 대응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방미통위 업무보고에서 "현행법상 방송사 간의 중계권 협상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아주 제약적이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법 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어떤 대책이 나올지, JTBC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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