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대회서 '새 투쟁전략' 제시…'사업총화보고' 이틀 만에 종료

  • 北 9차 당대회 3일차…"부문별 목표·과업 상정"

  • 구체적 보고 내용은 미보도…23일 공개 가능성

  • 토론자에 최선희 외무상…대외 성과 다뤘을 듯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제9차 대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제9차 대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가 '새 투쟁전략'을 천명하며 이틀 만에 마무리됐다. 보고와 관련해 최선희 외무상 등의 토론에 나서면서 대미 정책을 포함한 주요 대외·안보 부문의 성과가 다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전날에 이어 진행된 3일 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사업총화보고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투쟁 영역과 심도, 발전 속도에 있어서 유례없는 변혁과 앙양의 새 전기를 펼치며 혁명의 전위대로서의 중대한 사명과 역할을 다해 온 당중앙위원회의 총결 기간 사업 정형이 심도 있게 분석된 보고는 전당 강화의 새로운 전성기, 전면적 국가 부흥의 거스를 수 없는 새 흐름을 개척해 온 무한한 긍지와 자부로 만장을 격동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업총화보고에서는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의 강렬한 전진 기세와 충천한 자신심에 부응한 새로운 투쟁 전략이 천명됐다"며 "각 부문별 전망 목표들과 그 실행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후 5년 기간에 사회주의건설전반을 확고한 전성과 도약의 궤도 위에 올려세우려는 드팀없는 의지로 일관됐다"며 "대표자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보도에서 보고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2021년 8차 당대회 당시에는 1월 5∼7일 사흘간 보고가 진행된 뒤 같은 달 9일 구체적인 보고 내용이 공개된 전례가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이번 내용은 23일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업총화보고 분야별 내용이 간략한 보도 없이 종료됐다"며 "당대회 4일째 보도가 나가는 23일에 전문 또는 보도 형식으로 전체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당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와 관련해 최선희 외무상, 장경국 신포시위원회 책임비서 등 2명이 토론도 진행됐다.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최 외무상이 토론자로 등장한 만큼 이번 보고에서는 '적대적 두 국가' 노선과 북·러 협력, 대미 정책 등 주요 대외·안보 현안이 언급됐을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최 외무상이 토론자로 나선 배경에 대해 "불가역적인 국가 지위 상승을 이끌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미 등에 적극 대응하는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홍 선임연구원 역시 "우크라이나전 참전, 북·러 협력 강화, 중국 전승절 참석, 적대적 두 국가 노선 등과 관련한 대외·안보 관련 성과 차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다른 토론자인 장경국 책임비서의 등장은 김 위원장의 역점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성과를 드러내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토론의 구체적인 내용 역시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9일 개막한 9차 당대회는 5년마다 열리는 북한의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로 향후 5년간의 국정 운영 방향과 대외 정책 노선을 정하는 최대 규모의 정치 행사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이 의제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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