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로보택시 2030년 1220억 달러 시장…수익성 경쟁 본격화"

  • '자율주행의 서막, 로보택시 시장의 경쟁 전략' 보고서 발간

  • 수직통합부터 오케스트레이션까지 6가지 경쟁 유형 제시

자료삼정KPMG 제공
[자료=삼정KPMG 제공]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의 분기점에 진입하면서 로보택시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 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삼정KPMG는 23일 '자율주행의 서막, 로보택시 시장의 경쟁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삼정KPMG는 로보택시를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데이터·자산·규제·평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종합 산업 생태계 경쟁으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비교·분석해 향후 시장 경쟁 구도를 제시했다.

KPMG가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영진 조사(Global Automotive Executive Survey 2025)'에 따르면 응답자의 87%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 유형에서 자율주행이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5년부터 연평균 약 23% 성장해 2030년에는 122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적 수용성을 시험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ketsandMarkets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로보택시 시장이 연평균 71~108%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로보택시 구현의 핵심 역량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차량 플랫폼 개발 및 양산, 라이드 헤일링 생태계 구축·운영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완전 수직 통합 △플랫폼 수명 확장 △솔루션 통합 운영 △차세대 라이드 헤일링 △제조 기반 기술 통합 △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 등 6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했다.

완전 수직 통합 모델은 세 가지 역량을 모두 내재화하는 구조로 협업 강도와 솔루션 개방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Tesla와 Zoox가 꼽힌다. 플랫폼 수명 확장 모델은 차량 양산을 외부 OEM에서 조달하고 자율주행 솔루션의 범용화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Baidu(아폴로 고)와 Pony.ai가 해당한다.

솔루션 통합 운영 모델은 외부 OEM과 긴밀히 협업하면서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품화에 집중하는 구조로 Waymo가 대표적이다. 차세대 라이드 헤일링 모델은 플랫폼 운영 역량을 중심으로 외부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Uber와 Lyft가 여기에 속한다.

제조 기반 기술 통합 모델은 전통 완성차 기업이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거나 외부 기술을 조달해 결합하는 형태다. Hyundai Motor Group(모셔널 중심)과 Volkswagen Group(모이아 중심)이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 모델은 일부 핵심 역량을 내재화하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기능을 유연하게 결합하는 구조다. Stellantis–NVIDIA–Uber–Foxconn 간 협업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사진삼정KPMG 제공
[사진=삼정KPMG 제공]

보고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데이터, 자산, 규제, 평판을 제시했다.

데이터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축이다. 특히 발생 빈도가 매우 낮은 예외 상황 이른바 '롱테일 데이터' 확보가 관건으로 꼽혔다. 실제 사례 수집이 어려운 만큼 데이터 생성 역량이 중요하며 검증된 플랫폼 도입, 생성형 AI 기반 시뮬레이션 개발, 외부 조달과 자체 개발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자산 측면에서는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차량의 선제적 투입과 원가 절감이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대량 생산 체계 구축, 기존 완성차 플랫폼 활용, 자율주행 파운드리(위탁생산) 모델 등을 통해 자산을 경량화해야 기존 택시 및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와 가격 경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규제 대응 역시 중요한 변수다. 시장 초기에는 자산 확보가 우선이지만 시장이 성숙할수록 운영 효율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수요 예측 기반 플릿 운영, 충전·정비 시간 최소화, 운영 모델 표준화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평판 관리도 핵심 요소로 꼽혔다. AI 의사결정 과정의 설명 가능성 확보, 사고 발생 시 투명한 대응 체계 마련,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안전 인프라 구축이 신뢰 확보의 전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김재연 삼정KPMG 자동차산업 리더(전무)는 "올해는 로보택시 시장이 자율주행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수익성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변곡점"이라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에 진입하려면 데이터, 자산, 규제, 평판 전반에서 구조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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