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퇴직연금 수익률 높이는 디폴트옵션 활용법

  • 투자형 상품 선택해야 수익률 높아져

  • 장기적 안목 필요…주기적인 점검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은퇴 이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는 결국 퇴직연금 수익률이다. 매달 쌓이는 적립금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노후 소득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퇴직연금 운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관리 영역이다.

퇴직연금이 어렵고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디폴트옵션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부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지시를 하지 않는 경우 사전에 정한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2023년 7월부터 디폴트옵션을 시행하고 있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개인이 자산 구성을 변경할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조정해 장기간 현금성 자산이나 저수익 상품에 방치되는 문제를 완화해주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디폴트옵션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꾸준한 관심과 적극적인 활용에 있다.

실제로 디폴트옵션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적극투자형 14.93% △중립투자형 10.81% △안정투자형 7.47% △안정형 2.63%로 집계됐다. 안정형은 물가를 겨우 웃돈 반면, 투자형 상품은 두 자릿수 실질수익을 기록했다.

문제는 전체 적립금의 85.4%가 안정형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안정형은 은행 정기예금이나 원리금보장보험으로만 구성돼 있어 자산배분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예금에만 머무는 구조를 벗어나 디폴트옵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디폴트옵션 상품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 본인의 투자 성향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상품에 따라 추구하는 수익과 위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퇴직연금 사업자 홈페이지 등에서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는 상품으로 구성됐는지 확인한 후 선택하면 된다. 아울러 안정형 상품은 원리금이 보장되긴 하나, 사실상 정기예금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디폴트옵션은 장기, 분산투자를 고려해 구성된 상품인 만큼 복리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단기 시장 변동에 따라 변경하기보다 장기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주기적인 점검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디폴트옵션은 장기 운용을 전제로 하되, 연 1회 등 일정 주기로 수익률과 운용 현황을 확인해 환경 변화 등에 따라 필요시 상품 유형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폴트옵션은 자동 운용 장치일 뿐, 최종 성과는 가입자의 전략과 관리 수준에 달려 있다"며 "같은 유형의 디폴트옵션이라도 수익률에 차이가 있는 만큼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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