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카드 규제 완화 '속도전'…이르면 3월 말 의결 후 즉시 시행

  • 여신협회, 곧 신용카드 대표위원회 개최 예정

  • 11세 이하 393만명 잠재고객 확보…금융권 경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의 금융 이용 문턱을 낮추기 위한 카드 규제 완화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성년자의 체크카드 이용 연령을 낮추고 후불교통카드 이용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이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의결을 거쳐 시행될 전망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청소년 후불교통카드 이용 한도 확대를 위한 관련 규정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협회는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부여에 관한 모범규준’ 개정을 통해 제도를 정비하고 신용카드 대표위원회 의결을 거쳐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안건은 대면 회의 대신 서면결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의결 절차가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초에는 제도가 실제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금융당국이 지난 1월 발표한 청소년 금융 이용 규제 완화 정책의 후속 조치다. 해당 정책은 여신금융협회가 청소년 금융 접근성 개선을 위해 체크카드 이용 가능 연령을 기존 12세에서 7세 이상으로 낮추고 후불교통카드 이용 한도를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금융당국은 업계 의견을 수용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해 왔다.

특히 체크카드 이용 연령을 낮추는 건 별도의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아니다. 카드사 내부 발급 기준과 시스템을 조정하면 시행이 가능하다. 반면 후불교통카드 이용 한도 확대는 협회 모범규준 개정이 필요해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협회 의결이 마무리되면 카드사들도 관련 시스템 정비와 상품 운영 기준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가 시행될 경우 청소년 금융 이용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11세 이하 인구는 약 393만명에 달하는 만큼 카드사 입장에서는 잠재 신규 고객 기반이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교통 결제와 소액 결제 이용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금융 서비스 시장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맞춰 금융권도 청소년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6~18세를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 ‘KB스타틴즈’ 홍보 영상을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에서 공개하며 청소년 고객 공략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최초로 10대 전용 금융 플랫폼 ‘SOL페이 처음’을 출시하고 선불카드 상품 ‘신한카드 처음’을 선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고객은 장기적으로 금융 소비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카드사들도 관련 상품과 서비스 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