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익성 돌파…결제망 구축 '사활'

  • 세계 최대 결제망 업체 마스터카드, 스테이블코인 결제사 인수

  • 국내 카드사도 여신협회 필두로 TF 꾸려 대응…기술검증 단계

사진챗GPT
[사진=챗GPT]
 

카드 중심 결제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결제망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인프라로 끌어들이면서 시장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국내 카드업계도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BVNK를 최대 18억 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BVNK는 130개 이상 국가에서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 글로벌 결제망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직접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결제 시장 경쟁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글로벌 결제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 신호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는 카드사 등 중개 단계를 줄일 수 있어 수수료 구조와 결제 흐름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인수가 완료되면 소비자와 기업은 가맹점에서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상호 전환해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카드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여신금융협회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술검증을 진행 중이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카드 승인·정산 체계에 결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결제 수단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개별 카드사도 움직이고 있다. 우리카드는 블록체인 기업과 디지털 자산 월렛 사업 협약을 체결했고 비씨카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을 마치고 특허를 출원했다. 간편결제·핀테크 업체와도 협업이 확대되며 결제 생태계 전반적인 변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수익성 둔화 속 돌파구를 찾는 동시에 결제 주도권이 카드사에서 플랫폼·블록체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와 결제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국내 카드사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제도는 여전히 변수다. 현행법상 카드사의 관련 사업은 제한적이며 디지털자산기본법도 지연되고 있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제도 정비가 늦어지면 글로벌 결제 기업과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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