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등산 약속 잡았지? 오전 8시에 출발이에요.”
카카오톡 대화창에 별다른 요청 없이 알림이 먼저 도착한다. 이어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하다”는 대화가 오가자, 발급부터 전달까지 한 번에 처리하겠다는 안내가 이어진다. 메신저를 벗어나지 않고 행정과 금융, 일상 업무까지 해결되는 모습. 카카오가 ‘카나나’를 통해 그리는 미래다.
카카오는 19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정식 출시했다.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대화를 기반으로 일정 관리, 정보 검색, 상품 및 장소 추천 등을 수행하는 AI 비서 서비스다. 특히 대화 맥락 속에서 이용자가 기억해야 할 내용을 먼저 알려주는 ‘선톡’ 기능이 핵심이다. 약속을 잡는 대화를 인식해 자동으로 일정을 등록하고, 당일 아침 이를 안내하는 ‘선톡 브리핑’도 제공한다.
카카오는 이를 카카오맵, 선물하기, 예약하기 등 계열사 서비스와 연동해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단순히 기존 서비스 이용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외부 파트너와의 연계를 통해 금융과 행정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은 지원하지 않지만 앞으로 카카오가 행정안전부 서비스와 같은 공공 영역, 외부 금융 에이전트 등을 카카오와 연결할 경우 카카오톡 하나로 일상 전반의 업무를 처리하는 환경이 구현될 수 있다.
이번 정식 출시는 서비스 고도화보다는 이용자 접근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일부 iOS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된 베타 테스트에서 아이폰14 프로 이상, 갤럭시 S22∙Z 폴드4∙Z 플립4 이상 기기로 지원이 확대됐다. 안드로이드 15 이상에서 이용 가능하며,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카나나’를 검색해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엣지와 FE 단말은 추후 지원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10월부터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정확한 참여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용 유지율이 높고 ‘선톡’ 기능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기기 내에서 정보를 처리해 보안성과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카나나를 놓고 카카오톡 기반의 통합 AI 서비스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별도 앱 설치 없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접근성이 강점이며, 향후 신규 수익 모델로 확장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초기 단계인 만큼 이용자 기반 확대와 실제 사용성 측면에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함께 제기된다.
카카오는 향후 서비스 안정성과 온디바이스 AI 모델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카톡 대화방 내에서 카나나가 생성한 답변이나 일정을 공유하는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간 인터랙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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