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정리로 2년 만에 흑자전환…상호금융은 순이익 뒷걸음

  • 저축은행 지난해 순이익 4173억원

  • 부실여신 감축에 대손비 4511억원↓

  • 상호금융, 자산확대 불구 순익 악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202602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2026.02.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저축은행이 지난해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대손비용 감소로 2년 만에 순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다만 이자이익은 축소하고 있어 본격적인 영업 회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상호금융조합은 자산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5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의 순이익은 4173억원으로, 전년(순손실 4232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 2년 만이다.

부실여신 감축 등에 따라 대손비용이 4551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10.68%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8.43%로 떨어졌다. 다만 이자이익은 여신감소 등으로 427억원 감소해 영업상황이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도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조 유지 등으로 인해 당분간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위주의 영업에서 탈피해 중견기업 대출활성화, 온투업 연계대출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6.04%로 전년(8.52%) 대비 2.4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4%포인트 상승한 4.67%를 기록한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4.81% 하락한 8%를 기록했다.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120조9000억원) 대비 2조9000억원(2.4%) 감소했다. 이는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성 대출 정리,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4조4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수신은 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102조2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3.2%) 감소한 99조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등으로 전년(14조5000억원) 대비 7000억원(4.7%) 늘어난 15조2000억원이다.

반면 상호금융조합은 지난해 총자산이 전년(757조6000억원) 대비 32조4000억원(4.3%)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861억원으로 전년(1조490억원) 대비 1629억원(15.5%) 감소했다. 경제사업부문의 적자 규모는 2024년 3조6741억원에서 지난해 3조3612억원으로 축소됐지만, 신용사업부문(금융)이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4조7231억원) 대비 4758억원(10.1%) 감소한 4조2473억원에 그쳤다.

연체율은 전년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4.62%를 기록했다. 다만 2023년 2.97%에서 2024년 4.54%로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평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55%로 전년(5.26%)보다 0.29%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대손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PF 부실사업장 경‧공매, 자율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