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며칠 안에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물량 규모를 약 1억4000만배럴로 제시했다.
그는 “이 물량이 향후 10~14일 동안 국제 유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미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일부 거래를 한시 허용하는 조치도 내놨다.
베선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하루 1000만~1400만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정부가 금융시장이 아니라 실물시장에 직접 물량을 넣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가 선물시장 개입설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물리적 공급 확대 수단은 더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미 재무부는 이미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에 한해 내달 11일까지 거래를 한시 허용했다. 다만 이 조치는 러시아산 일부 물량에만 적용되며, 이란산 원유 거래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못 박았다.
베선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문제와 관련해서는 “나토와 일부 아시아 동맹국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결국 선박 호위를 위한 글로벌 연합군이 꾸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 등 동맹국의 추가 역할 가능성도 함께 거론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유가 급등을 단기 충격이 아니라 공급 위기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SPR 방출만으로는 시장 불안을 누르기 어렵다고 판단하자, 제재로 묶여 있던 원유까지 한시적으로 풀어 실물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다만 시장 불안은 곧바로 해소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배럴당 119.13달러까지 뛰었고, 종가는 108.6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이 SPR 추가 방출과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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