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 직후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인 성패는 결국 서구권 이용자 반응에 달려 있다는 평이 나온다. 오픈월드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며, 향후 흥행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4일 게임 플랫폼 스팀의 판매량과 접속자 수를 집계하는 스팀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붉은사막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24만 8530명을 기록했다. 출시 첫날 약 23만명보다 증가한 수치로, 일반적으로 신작 게임이 출시 당일 정점을 찍는 흐름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상승세다. 입소문을 통한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스팀 전체 리뷰의 약 73%가 긍정적인 평가를 기록했다. 이용자 평가는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영어권 이용자들은 대체로 ‘긍정’ 기조를 유지한 반면, 한국어와 중국어 이용자 리뷰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된 ‘복합적(Mixed)’ 평가에 머물렀다.
서구권 이용자들은 “플레이할수록 재미가 살아나는 게임”, “시간을 투자할수록 완성도가 드러나는 작품” 등 장시간 플레이를 전제로 한 콘텐츠 구조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을 보였다. 붉은사막이 지닌 오픈월드 탐험, 서사 중심 플레이가 서구권 게이머 성향과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아시아권에서는 보다 빠른 성장, 경쟁, 수집 중심의 게임 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한 콘텐츠 구조가 다소 느리거나 불편하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자 성향에 따라 체감 평가가 크게 갈려 평가가 양분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 평가 역시 이러한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리뷰 집계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붉은사막은 78점이라는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만점을 준 4개 매체는 모두 북미·유럽 기반 매체라는 점이 눈에 띈다. 90점 이상을 부여한 20여개 매체 역시 대부분 서구권에 집중돼있다.
이 같은 흐름은 펄어비스의 전작 ‘검은사막’ 사례와도 흡사하다. 검은사막은 전체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회사 측 역시 이러한 구조를 고려할 때, 붉은사막 역시 국내 반응보다 서구권 시장에서의 평가와 흥행 지속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흥행 흐름과 별개로 일부 온라인 콘텐츠에서는 과장되거나 왜곡된 정보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환불 규모를 과도하게 부풀리거나, 스팀 전체 환불 데이터를 붉은사막 사례로 오인해 전달하는 등 조회수를 겨냥한 가짜 뉴스들이 생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는 “환불을 제외하고 200만장 이상 판매됐다”며 초기 흥행 성과가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출시 이후 펄어비스는 이용자 평가를 빠르게 패치로 반영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데이원 패치 이후 3일 만에 세 번째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이용자 의견을 신속히 게임에 반영하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게이머들이 붉은사막의 방대한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적의 플레이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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