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3월 18일 원유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안성시는 이에 발맞춰 공공부문 절감 조치와 민간 참여 확대를 함께 추진하는 선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시는 전쟁 직후 ‘지역경제 및 민생안전 대응 TF’를 구성한 데 이어, 지난 18일 원유 관련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되면서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다.
앞서 시는 3월 12일 중동 지역 전쟁에 따른 경제 불안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경제 및 민생안정 대응회의’를 열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총괄지원반, 홍보전담반, 긴급복지지원반, 기업SOS반, 에너지·물가점검반, 농가지원반 등 6개 반 체계의 TF를 꾸렸다. TF는 지역 동향 모니터링, 취약계층 생활 부담 점검, 기업 피해 접수, 농업 분야 영향 파악, 에너지·물가 점검 등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는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한 시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부서별 계획과 실행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는 공공부문에서 먼저 에너지 절감 실천을 선도하기 위해 시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청사의 전기 사용량을 전년 대비 3%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점심시간 사무실 소등, 복도 조명 50% 소등, 엘리베이터 저층 운행 제한 등을 시행한다. 또 시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대상으로 공무원 차량 1380여 대에 대한 승용차 5부제를 실시하고, 카풀과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유도해 연료 사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내·광역버스와 수요응답형 ‘똑버스’ 이용 캠페인을 벌이고, 버스 승강장 냉난방기와 온열의자 가동 중지, 무상교통 홍보 강화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미 동부·서부·남부·북부권에 똑버스를 운영하고 있고, 어르신 무상교통 사업도 시행 중이어서 이번 에너지 절약 캠페인은 기존 교통복지 정책과 맞물려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농업 분야에서는 면세유 지원, 유기질비료 사용 독려, 농자재 수급 안정 대책을 통해 에너지 위기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초에도 ‘2026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신청을 별도로 받아 농가 경영비 절감과 친환경 농업 기반 유지를 지원해 왔으며 관내 생산 부숙유기질비료에 대한 추가 지원 방침도 밝힌 바 있다.
이번 대응은 단기 절감 대책에만 머물지 않고, 안성시가 올해 시정 방향으로 제시한 에너지 전환 전략과도 연결된다. 김보라 시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안성의 전력자급률이 6.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 산업단지 조성, 공공부지 태양광 확대, 영농형 태양광과 에너지 자립마을 확충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보라 시장은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강도 높은 절감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안성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절약은 행정만의 노력이 아닌 시민과 함께해야 완성된다"며 "가정과 일터에서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드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성시는 향후 국제 에너지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대응책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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