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지만 강남권과 한강벨트 주요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 내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조정이 나타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양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2026년 3월 넷째 주(23일 기준) 주간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10%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59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이어진 85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상승 기록이다.
다만 주요 고가 지역에서는 약세가 지속됐다. 강남구(-0.17%)는 낙폭을 키웠고 서초구(-0.09%), 송파구(-0.07%)는 하락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용산구(-0.10%) 역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06%), 성동구(-0.03%), 동작구(-0.04%) 등 한강벨트 주요 지역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약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보유세 부담 확대를 앞두고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자의 절세 목적 매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강남권에서는 상승 흐름이 뚜렷했다. 노원구(0.23%)는 중소형 위주로, 성북구(0.17%)와 은평구(0.17%)는 대단지 및 역세권 수요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16%), 강서구(0.17%), 구로구(0.20%)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출 규제로 자금 부담이 커진 고가 주택 대신 15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으로 수요가 이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부동산원은 “상승 거래가 나타나는 지역과 관망세가 강한 지역이 혼재돼 전체적으로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15억원 이하 중저가 지역에서도 10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등 생애최초 매수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에선 임차인이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경기 지역은 0.06% 상승하며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안양 동안구(0.48%), 구리시(0.25%), 용인 수지구(0.24%) 등은 강세를 이어갔지만, 광주시(-0.12%), 이천시(-0.14%)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인천은 -0.01%로 하락 전환했다. 연수구와 부평구 일부 상승에도 불구하고 서구(-0.09%), 계양구(-0.05%), 남동구(-0.04%) 등의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상승했다. 서울은 0.15%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진구(0.26%), 성북구(0.26%), 강북구(0.24%), 도봉구(0.23%), 구로구(0.23%), 마포구(0.22%)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전세 매물은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세 물건은 1월 2만3060건에서 1만6826건으로 약 27% 줄었다.
수도권 전셋값은 0.13% 상승했고 지방도 0.06% 올라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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