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 PEMNA 고위급 총회 개최…아태 디지털 재정혁신 논하다

  • 출범 후 첫 고위급 국제행사…중장기 과제 대응 연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3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 호텔에서 열린 아태재정협력체PEMNA 고위급 총회에 참석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예산처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3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 호텔에서 열린 '아태재정협력체(PEMNA) 고위급 총회'에 참석,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예산처]
기획예산처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아시아·태평양 재정관리협력체(PEMNA) 고위급 총회를 개최했다. 

PEMNA는 2012년 출범한 아·태 지역 재정당국 간 정책교류 협의체로서 이번 총회는 기획처가 출범 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고위급 국제행사다. 총회에는 아시아 재정당국 장·차관, 세계은행 아·태 총괄국장 등 PEMNA 회원국, 협력 기관 고위급을 포함해 200여 명의 정부대표단과 재정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 주제는 '디지털 전환과 재정혁신'으로, 회원국 대표들은 자국의 디지털 활용 재정관리와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재정관리 효율성 제고와 회원국 간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초대 장관으로서 행사를 주관한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PEMNA를 더욱 강화된 협력 플랫폼으로 쇄신하기 위해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촉구하며 PEMNA를 향한 세 가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아시아 재정협력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여 아시아의 PEMNA를 '세계가 인정하는 모두의 PEMNA'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아시아의 재정운용 경험을 PEMNA를 통해 세계로 확산시켜 아시아의 모범사례가 글로벌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PEMNA가 '디지털 기반 재정관리 협력 플랫폼'으로서 예산편성, 재정데이터 분석, 위험 예측, 투명성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인구구조 변화, 기후위기, 양극화 등 회원국이 공통으로 당면한 중장기 구조적 과제 대응에 연대하는 정책 네트워크로서 PEMNA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랄리타 무르티 세계은행 아태 지역 국장은 "기획처 출범으로 한국의 중장기 전략 수립 기능이 강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장기 구조개혁을 재정정책을 통해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한국의 모범사례가 PEMNA를 매개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널리 공유·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의 디지털 재정혁신 사례도 크게 주목받았다. 이용욱 기획처 재정참여정책관은 기조발제에서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 등 한국의 디지털·AI 기반 재정관리 혁신 경험과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롤란도 톨레도 필리핀 예산관리부 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양국 재정운용 방향과 디지털·AI 기반 재정관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기획처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장관급 양자 회담으로, 필리핀 장관이 같은 날 개최된 PEMNA 고위급 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함에 따라 성사됐다.

양측은 최근 글로벌 통상·안보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해 재정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재정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균형 있게 확보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양국 장관은 디지털·AI 기반 재정관리 혁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디지털·AI 기술 활용이 재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편, 톨레도 장관은 필리핀의 재정정보시스템 도입 경과를 소개하며, 한국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이 필리핀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PEMNA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장관은 PEMNA가 회원국 간 정책 경험 공유를 넘어 디지털·AI 기반 재정혁신을 선도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PEMNA 협력 고도화에 양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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