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정보대, 'AI 혁신'으로 유학생 포용하고 지역 상권 살린다

  • AI 동시통역으로 언어 장벽 해소 및 생성형 AI 활용 리모델링 프로젝트 추진

경남정보대 2026 한국어연수과정 입학식사진경남정보대
경남정보대 2026 한국어연수과정 입학식[사진=경남정보대]
 

해외 유학생 증가로 대학 현장의 언어 장벽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부산의 한 전문대학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통과 교육 방식을 동시에 혁신하고 있다. ‘부산 대표 커뮤니티 칼리지’를 표방하는 경남정보대학교가 유학생 지원과 지역 상권 연계 교육에서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며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달 말 80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기반 다국어 동시통역 시스템을 도입해 유학생 케어 체계를 고도화했다. 해당 시스템은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발화를 실시간 번역해 화면에 제공하는 구조로, 별도의 통역 인력 없이도 즉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제 현장 적용도 이어졌다. 지난달 말 열린 2026학년도 한국어연수과정 입학식에서는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미얀마, 중국 등 6개국 유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됐다. 행사장 대형 스크린과 QR코드 기반 개인 스마트폰 접속 방식을 병행해 대규모 행사에서도 안정적인 소통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용 학생들은 “자국어로 내용을 즉시 이해할 수 있어 편리했다”, “통역 품질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 측은 해당 시스템을 상담과 심리 지원 등으로 확대 적용하며 유학생 적응 지원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길 국제교류처장은 “AI 동시통역 도입으로 학사와 생활 전반에서 언어 제약 없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지역 상권 리모델링 계획안을 들고 있는 경남정보대 인테리어디자인과 학생들사진경남정보대
AI를 활용한 지역 상권 리모델링 계획안을 들고 있는 경남정보대 인테리어디자인과 학생들[사진=경남정보대]
 

같은 시기, 학내 교육 현장에서도 AI를 활용한 실험적 시도가 진행됐다. 경남정보대학교 인테리어디자인과는 지난달 말 생성형 AI를 활용한 ‘지역 상권 살리기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부산 사상구 주례2동 일대 노후 점포를 대상으로 학생들이 72시간 내 리모델링 시안을 제작하고 이를 상인에게 직접 제안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에는 2학년 학생 12개 팀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매장 사진과 함께 생성형 AI로 구현한 개선 이미지를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고, 초기에는 신중하던 상인들의 반응도 시안 확인 이후 긍정적으로 바뀌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결과물을 먼저 도출하는 ‘결과 우선 학습’ 방식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Midjourney와 Gemini 등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시각화 시간을 단축하고, 상권 분석과 공간 기획에 역량을 집중했다. 기존 CAD·3D 설계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전형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프로젝트를 지도한 최계영 교수는 “이미지 한 장이 복잡한 설명을 대신하면서 상인과의 소통 효율이 높아졌다”며 “향후 상인회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발표회를 통해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해당 모델을 다른 전공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기반 다국어 소통과 생성형 AI 실습 교육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경남정보대학교는 ‘유학생 지원’과 ‘지역 상생’이라는 두 축에서 교육 혁신 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기술 도입을 넘어 교육 방식과 지역 연계를 결합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향후 전문대학 교육의 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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