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유 스왑 시행 1주일만에 280만배럴 이송…나프타, 예년 70% 수준 확보

  • 산업부 브리핑…원유 평시물량 대비 4월 60%, 5월 70% 확보

  • 국내 생산 합치면 나프타 80% 이상 공급…PP 매점매석 검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정부의 비축유 스와프 제도 시행 1주일 만에 원유 280만 배럴이 정유사로 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프타(납사)는 평년 대비 70% 수준의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통해 확보한 차액지원을 바탕으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에서 "현재 4개 정유사의 비축유 스와프 신청물량은 3000만 배럴 이상으로 지난 발표 이후 약 1000만 배럴이 증가했다"며 "이미 2건의 계약이 완료돼 280만 배럴 가량이 이송됐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정부가 보유한 비축유를 민간 정유사가 대체 도입하기로 한 원유와 맞교환하는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기업이 대체물량 선적 서류를 정부에 제출하면 산업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서류 검증 및 타당성을 검토한 뒤 비축유를 제공하고, 대체 물량을 담은 선박이 국내에 도착하면 이를 상황하는 방식이다.

당초 제도 도입 전 사전 수요 조사에서 국내 정유 4사의 스와프 활용 예상 물량은 2000만 배럴로 집계됐지만 실제 제도 도입 후 물량이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양 실장은 "이번 주 4건 이상 추가 계약이 예정된 상황"이라며 "이번주까지 총 스와프 물량은 800만 배럴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업계가 4월 확보한 대체원유 물량은 5000만 배럴, 5월 확보한 물량은 6000만 배럴 수준이다. 예년대비 각각 60%, 70% 수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호주 등 전세계에서 원유 수급에 나서고 있다.

나프타 역시 예년 대비 70% 수준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양 실장은 "경질 나프타 기준 지난해 116만t 가량이 수입된 것으로 추산되는데 올해 4월 수입이 예상된 물량은 77만t 가량"이라며 "국내에서 110만t 가량을 생산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80% 이상 수준으로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 "5월에도 나프타가 지속 공급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추경을 바탕으로 한 차액지원 등을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PP와 PE 등 합성수지 제품의 매점매석 금지 및 수급조정 고시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제 이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10일 0시부터는 3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양 실장은 "첫 최고가격제 도입 당시 마진폭을 감안하면 석유제품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3차 최고가격 역시 그동안의 원칙을 균형있게 고려하면서 관계 부처와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급망 전반에 대한 원료는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공급 부족 우려가 큰 수액제 포장재는 6월 말까지 공급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고 대체 공급 방안도 추진 중이다. 주사기는 평시 수준의 재고가 있지만 포장 원료가 일부 부족해 공급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일부 병원에서 과도한 주문이 있어 보건복지부에서 이를 자제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어린이용 시럽 물약통 등은 재고를 파악하고 원료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포장재 공급이 부족하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산업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TF를 구성해 수급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라면이나 분유포장재 등은 안정적으로 원료 수급이 관리되고 있고 종량제봉투 또한 관리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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