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태국 가상은행 앱 개발 주도…몽골에도 신규 거점 마련

  • 퇴직연금 시장도 넘본다…'평생 자산관리' 앱으로 확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내년 상반기 영업 개시를 앞둔 태국 가상은행 '뱅크X'의 모바일 앱 개발 전반을 주도한다. 동남아 신규 거점으로는 몽골을 낙점하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여기에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앞세운 'AI 네이티브 뱅크'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기술로 모두에게 최적화된 금융 비서를 제공하고,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해 금융 혁신의 역사를 써내려가겠다"며 이같은 사업 구상을 밝혔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와 협력해 디지털뱅킹 운영 노하우를 현지에 적용하고 있다. 슈퍼뱅크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현지 시가총액 1위 디지털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태국에서는 SCBX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를 통해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 '모임통장' 등 국내에서 성공한 시그니처 상품을 현지에 이식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앱 개발을 직접 주도하며 단순 자문을 넘어 디지털 은행 플랫폼 구축 역량 자체를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해외 거점으로는 몽골을 낙점했다. 현지 금융기관과 협업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2분기에는 앱내 '투자 탭'을 신설해 AI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분기에는 '결제홈'에 AI를 적용해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출 관리 방안을 선제 제안하는 '맞춤형 소비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퇴직연금 시장에도 진출해 20~30대부터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평생 자산 관리'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금융 기능 제공을 넘어 고객에게 먼저 필요한 서비스를 제안하는 '금융 비서'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표는 "금융 앱 기능이 많아질수록 고객은 필요한 것을 찾기 어려워지는 '확장의 역설'이 나타난다"며 "복잡한 금융 문제를 AI가 먼저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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