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오프닝벨] 이란 "호르무즈 다시 폐쇄, 대체 항로 발표"… 에너지 안보 재편 속 ESS·로봇株 주목되나

◆ 4월 10일 '오프닝벨' -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 이차영 SZ자산관리 대표, 방효정 기자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ABC 스튜디오에서 ABC 오프닝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BC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ABC 스튜디오에서 'ABC 오프닝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BC]

이란이 휴전 발효 후 일시적으로 열렸던 호르무즈 해협의 주 통항 구역에 대함 기뢰가 존재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본토에 가까운 대체 항로를 공지했습니다. 이란 IRGC(이슬람혁명수비대)는 대체 항로 해도를 첨부하며 입항의 경우 오만해에서 라라크섬 북쪽 방향으로 진입한 뒤 페르시아만 방향으로 항해하고, 출항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출발해 라라크섬 남쪽을 통과한 뒤 오만해 방향으로 항해하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완화되는 듯한 분위기가 다시금 긴장감이 맴도는 것에 이차영 SZ자산관리 대표는 "이 상황은 결코 쉽게 끝나지 않을 문제"라며 "이란이 겉으로는 휴전을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우호국 선박만 통과시키며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라는 강경책으로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징수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당장 중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도 이것이 '무늬만 휴전'임을 간파하고 더 강한 압박에 나선 형국"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란의 독자적인 행동을 넘어 그 배후에 있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견제 싸움인 만큼 향후 유가와 글로벌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길건우 에프알자산관리 대표는 이번 긴장 지속에 따른 대안으로 '육로 운송'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길 대표는 "해협 통과를 기다리는 것보다 인도와 인접한 안전한 항구에 배를 정박시킨 뒤 육상 물류로 화물을 옮기는 방식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물류비용이 추가되더라도 고객사 입장에서는 무기한 대기보다 확실한 육로를 택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물류 경로의 변화와 운송 차질은 결국 해상 및 육상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오늘도 해운주가 다시 한번 강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차영 SZ자산관리 대표 사진ABC
이차영 SZ자산관리 대표. [사진=ABC]

해운주에 대해 이 대표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단기 수급 쏠림은 있으나 장기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중동 분쟁으로 희망봉을 우회하며 급증한 운송비를 절감하기 위해 현재 미국이 호르무즈 협상이라는 칼을 빼든 상황"이라며 "결국 경로 정상화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분쟁 시기에만 반등하는 해운주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중동 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안보 재편'과 'AI 데이터 센터'를 연결하며 이차전지 섹터 내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속되는 에너지 전쟁 방어를 위해 이제는 석유에 편중된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원을 분산해야 할 시점"이라며 "AI 데이터 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와 맞물려 친환경 에너지를 저장하는 ESS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을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이 대표는 "탄탄한 수주 잔고와 북미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고려할 때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견고한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며 "결국 대장주가 먼저 방향을 잡고 움직여야 섹터 전반의 수급과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길 대표는 이차전지 섹터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새로운 동력으로 로봇 테마를 지목했습니다. 길 대표는 "양극재와 음극재 등 주요 종목들이 직전 고점 부근에 도달한 상황에서 ESS의 모멘텀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이벤트가 필요한데 최근 기아의 로봇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 전환 발표나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 이슈 등이 수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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