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고환율, 중동 리스크 해소땐 안정…2% 성장 달성할 것"

  • 반도체 호황·WGBI 편입 등 외화 유입

  • "물가 안정 위해 정책 간 조합 조율"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사진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사진=재정경제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해소되지 않는 고환율 현상을 두고 "중동전쟁 리스크가 해소되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주요 환율 정책이 완성되며 펀더멘탈과 과도하게 괴리된 환율이 정상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에 머물고 있다. 

환율 하락 전망의 근거로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반도체 호황 등을 꼽았다. 앞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13만4000개 개설된 데 이어 51억 달러 규모의 WGBI 자금이 유입됐다. 여기에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발표, 반도체 호황으로 외화의 국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 부총리는 '정상 수준'에 대한 질문에 "수준은 시장에서 결정돼 얘기하기가 어렵다"며 "외화 공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 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또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국제기구들은 한국의 성장률을 1.9%로 내다봤으나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의 종료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봤다. 그는 월별로 세수 상황을 점검하며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는 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동전쟁이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구 부총리는 "금융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에 필요하다면 한국은행 총재까지 모셔 정책 수단 간의 조합을 조율할 계획"이라며 "정책 대응의 적기성과 탄력성, 신축성을 높여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문제를 두고 그는 국가의 안보 차원에서 의존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전략은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혹은 내년 예산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어 구 부총리는 "석유 의존을 낮추기 위한 과감한 에너지 전환도 진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전략투자공사 본사의 세종시 설치 계획도 처음 공개했다. 그는 "수도권 설치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안 된다고 했다"며 "지역 균형 발전 차원으로 오는 6월 18일 세종에서 발족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의 자산 관리를 위한 '자산통합관리체계'를 만들어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임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과 양자 면담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은 오는 17일 양자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상대 측의) 다양한 의견을 확인하고 나중에 추가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IMF,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도 양자 면담이 예정돼 있어 다자개발은행들이 인공지능(AI) 허브를 한국에 만들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을 묻자 그는 "아직 거론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1차 추경과 본예산 집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부동산 보유세를 비롯한 세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연구 검토를 하고 있다"며 "고민해서 결론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예정인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초청을 두고 "오늘 프랑스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했는데 정체된 G7에 한국이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를 받았다"며 "한국에 굉장히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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