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곧 끝난다"…종전 기대 띄우며 감세 홍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에 대해 “꽤 곧 끝날 것”이라고 말하며 종전 기대를 다시 부각했다. 다만 같은 날 협상 낙관론과 군사 압박 메시지를 함께 내놓은 만큼, 실제 종전이 임박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팁 소득 비과세’ 관련 원탁회의 행사에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이란에서의 전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꽤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군사력을 강조하며 “세계 어디에도 없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또 “다음 협상이 이번 주말 열릴 수 있다”며 “합의가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뤄지면 직접 파키스탄을 찾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 일정과 핵심 쟁점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파키스탄 외교부가 2차 회담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미국과 이란이 최종 합의보다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임시 합의 문안을 우선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라늄 농축 제한과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 등 핵심 쟁점에서도 입장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 방문의 초점은 외교보다 국내 정치에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네바다와 애리조나를 돌며 세제·이민 정책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는 호텔과 카지노가 밀집해 팁 수입 비중이 큰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팁 소득 비과세’ 정책을 집중 홍보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공화당의 세금 정책 덕분에 미국인들의 실질 소득이 늘었다”고 주장했고 “중간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이런 혜택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바다를 ‘팁 비과세 정책의 출발점’으로 부르며 접객업 종사자 표심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란전 여파로 급등한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이런 경제 메시지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세금 환급과 감세 효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란전 이후 치솟은 에너지 가격이 가계 부담을 키우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선거 악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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