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파죽지세다. 중동전쟁 여파에도 사상 최고점 기록을 두 달여 만에 경신했다. 한국 증시가 다시 구조적 상승랠리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코스피가 8000까지 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속속 내놓는 중이다. <관련기사 8면>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27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6347.41)와 2월 26일 종가 기준 최고치(6307.27)를 한꺼번에 갈아치우며 역사상 최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은 이날 1조7472억원, 기관은 796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순매수는 반도체에 집중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1%와 4.97% 오른 21만9000원, 122만4000원에 마감했다. 특히 23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20만원대를 기록했다.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빚투(빚내서 투자)'도 다시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4조259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3조6256억원, 코스닥시장에선 10조6336억원으로 집계되며 종전 최고치였던 4월 17일(34조279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강세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전략적 대응을 주문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 상승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닌 전 세계적 추세로, 중동 이슈는 기존 상승 추세에서 발생한 짧은 노이즈일 뿐"이라며 "상승 흐름이 꺾였다고 볼 만한 증거는 없으며 반도체 경기와 통제 가능한 물가 등 기존 상승 논리가 유효해 상승 흐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외 변수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반도체 등 주도주가 꺾이지 않아 시장을 좋게 보는 것은 맞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 종목별 수혜와 피해가 갈릴 가능성은 크다"며 "대외 변수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포트폴리오를 대응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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