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한 베트남 대사 "李 대통령 방문, 한·베 관계 도약 전환점"

  • "지도부 개편 직후 첫 방문…韓, 베트남 정치 일정·발전 방향 지지 상징"

  • "에너지·반도체·AI 등 신흥 분야 협력 확대가 양국 관계 핵심 축 될 것"

응우옌 부 뚱 전 주한 베트남 대사
응우옌 부 뚱 전 주한 베트남 대사, 현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교수[사진=베트남 외교아카데미(DAV) 제공]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주한 베트남 대사를 역임했던 응우옌 부 뚱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국제정치학 교수는 21~24일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대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뚱 교수는 21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Việt Nam News) 온라인판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베트남의 당·정부 지도부 개편 직후 이뤄지는 첫 외국 정상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는 "한국이 베트남의 주요 정치 일정과 새로운 지도부, 나아가 향후 사회·경제 발전 노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뚱 교수는 최근 양국 간 정상급 교류가 계속되면서 정치적 신뢰와 협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작년 8월 또 럼 당 서기장의 방한 및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루엉 끄엉 전 국가주석의 방한, 같은 달 우원식 국회의장의 베트남 방문 등 고위급 교류가 잇따라 이뤄졌다.

아울러 그는 경제 협력의 비중도 강조하며,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국이자 두 번째로 큰 관광 시장이며 공적개발원조(ODA) 제공국인 동시에 베트남의 세 번째 교역 상대국이자 해외 노동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뚱 교수는 양국 간 국방·안보 협력은 방위산업과 역량 강화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관광·유학·노동 협력을 중심으로 한 인적 교류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2025년 기준 한국은 베트남 방문 외국인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430만 명으로 전체의 2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뚱 교수는 앞으로 첨단 분야에서의 협력이 양국 관계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너지, 과학기술, 반도체,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등 신흥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기존 협력 분야와 더불어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짚었다.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 간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글로벌 긴장과 갈등, 비전통 안보 위협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한편 뚱 교수는 지난 주한 베트남 대사 재직 중이던 2022년 한국-베트남 외교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것에 직접 관여했던 인물로,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그는 "베트남–한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와 격상은 양국이 지역의 평화, 협력,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베트남–한국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공고해진 기반 위에 구축되어 왔다"고 부연했다. 

이에 뚱 교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체결될 합의들이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기업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상호 이익의 긴밀한 연계, 제도적 협력 메커니즘의 강화, 최고위급 신뢰의 심화, 문화적 유사성, 그리고 양국 국민 간의 상호 호감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왔다"며 "이번 국빈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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