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홈캠 성추행 가해자 '본인 등판'…사건 뒤집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캡처]

13세 미성년자가 20대 대학생 과외 교사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한 사건과 관련 홈캠 과외 가해자가 반박글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한 네이버 블로그에는 '홈캠 과외 교사 박OO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박씨는 "그간 재판에 성실히 임하며 오로지 법적으로만 대응하려고 해왔으나, 사적 제제의 정도가 심해짐에 따라 일방적인 허위 사실 유포와 비난에 대해 이 이상 침묵하는 것은 저를 포함해 제 가족과 지인들에게, 또한 학교의 명예에 큰 상처가 된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최근 피해자 모친이 개인 후원 계좌를 열어 기부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선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허위 사실로 돈을 갈취하기까지 하는 것을 더는 좌시할 수 없어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글임을 밝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피해자 모친의 글이 온통 허위 사실로 가득 차 있다 보니 이를 모두 증명하려면 긴 글이 될 것 같다"며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박씨는 피해자 측 주장과 달리 강제적인 추행이 아닌 '상호 동의 하의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홈캠 영상과 관련해서도 일부 장면만 편집·확산되며 사실과 다르게 해석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씨는 피해자 가족에 대해 "피해자 측이 과거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금전적 합의를 시도한 전력이 있다"며 "사건 이후 후원 계좌를 개설해 금전을 모으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박씨는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피해자 측 주장과 일부 언론 보도로 자신과 가족이 과도한 비난과 신상 공개 등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씨는 "사실이 거의 없다시피 한 C양 모친의 공론화와 허위 언론 제보로 인해 현재 저를 비롯해 가족과 지인들이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며 "제 가족의 신상과 주소가 드러나는 것은 물론, 사건과 관계없는 저의 여자친구와 그 가족의 신상 및 주소 또한 노출되며 여자친구가 스토킹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사 직원들에게 미행당하며 위협을 받는 것에 더해 일하던 아르바이트에서는 해고당했으며 부모님의 가게도 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혹시 재판에 불이익이 있을까 하여 무대응으로 일관했으나 솔직히 버티기 힘들다"고도 토로했다.

다만 해당 입장문은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의 일방적 주장일 뿐, 수사기관 및 법원으로부터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실제 사건의 사실관계는 기존에 공개된 증거와 재판 결과 등을 통해 별도로 검증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블로그 내에서는 해당 해명글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블로그에는 27일 오전 7시 기준 334개의 좋아요와 286개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자 측이 공개한 내용만으로는 사건의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홈캠 영상이 일부 장면만 공개된 만큼 단편적인 정보로 판단하기 이르다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이미 영상 증거와 1심 판결이 존재한다"며 "가해자 측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미성년자가 관련된 사건에서 '합의에 의한 행위'라는 주장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반응과 함께 책임을 회피하려는 해명으로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피해자 측을 문제 삼는 내용에 대해서도 2차 가해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등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