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증시에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동반 순매도'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유출된 자금이 국내로 되돌아올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12억8555만달러(약 1조8915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일본 주식은 948만달러(약 140억원), 홍콩 주식은 948만달러, 중국 주식은 1826만달러(약 27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해외 시장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매도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가 도입한 국내시장복귀계좌(RIA)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IA는 해외 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국내 주식에 일정 기간(1년 이상)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제도로, 해외 투자 자금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RIA는 출시 초기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RIA 누적 가입 계좌 수는 16만8347좌, 잔고는 1조1051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날 1만7965좌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계좌 수는 9배 이상 증가하며 한 달 만에 1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RIA가 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해외 투자 수익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투자자의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양도소득세 감면 효과가 단기 차익 실현 이후 자금 재투자를 유도하는 '완충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RIA는 개인 투자자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입시켜 수급 안정과 유동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정책적 신호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중장기 투자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RIA가 단기적인 자금 유입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과는 국내 증시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 실적 개선과 시장 신뢰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세제 혜택만으로 투자 흐름을 지속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RIA를 계기로 한 자금 유입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는 향후 시장 환경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증권가 등에서는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RIA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세제 혜택을 앞세운 정책적 유인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투자 전략 왜곡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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