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순익 반토막…中 전기차 출혈경쟁에 해외로 활로 모색

  • 세제 축소·가격경쟁 압박…1Q 순익 55%↓

  • 내수 부진 장기화에 해외시장 공략 '속도'

  • '9분' 초고속 충전 등 기술 경쟁력 강화도

베이징 모터쇼에 전시된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베이징 모터쇼에 전시된 비야디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기차왕 비야디의 1분기 순익이 반토막났다.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전기차 세제 혜택을 축소한 가운데 업체간 경쟁도 더 치열해진 가운데서다. 비야디는 해외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 국내 판매 감소 충격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비야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4% 감소한 40억8500만 위안(약 8819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감소폭(38.2%)보다 낙폭이 더 커지며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도 11.8% 줄어든 1502억2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세 면제 폭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소비자 관망세가 짙어졌고, 특히 15만 위안 미만의 저가 전기차 경쟁이 한층 격화한 영향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신에너지(NEV) 판매량은 23.8% 감소했다. 

실제 비야디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70만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수출이 56% 증가했음에도 전체 판매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월간 판매량도 3월 기준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1분기 기준 비야디의 중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25.7%로, 지난해 같은 기간(31.5%)보다 약 6%포인트 하락했다.

비야디는 중국내 판매 부진이 장기화함에 따라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최근 올해 해외 판매 목표치를 150만대로 올 초 130만대에서 상향 조정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104만대였던 신에너지차 수출량을 올해 40% 이상 늘린다는 것이다. 현재 비야디의 전체 판매에서 해외 비중은 46%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비야디는 최근 상온 기준 9분, 영하 30도에서도 12분 만에 완충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충전 시간 부담을 낮춰 내연기관 차량 이용자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베이징 모터쇼에서 고급 브랜드 ‘양왕’을 통해 전기 슈퍼카 ‘U9X’와 플래그십 SUV ‘다탕’을 공개하며 유럽 고급차 브랜드와의 경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 업체 오토모빌리티의 빌 루소 대표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비야디는 중국 시장에서 양적 확장에서 벗어나 보다 균형 잡히고 글로벌하게 다각화된 사업과 높은 수익성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은 중국보다 경쟁이 덜 과열돼 있고 수익성도 더 지속 가능한 구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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