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부다비석유공사, 美 천연가스에 수백억달러 베팅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약 30km 떨어진 제벨알리 정유소에서 2004년 3월 한 기술자가 정유탑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AP 연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약 30km 떨어진 제벨알리 정유소에서 2004년 3월 한 기술자가 정유탑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AP 연합]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 ADNOC가 미국 천연가스 사업 확대에 수백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원자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를 축으로 글로벌 가스 사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DNOC의 해외 투자 플랫폼 XRG는 현재 29건의 잠재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 가스 생산부터 파이프라인, 가공 설비, 액화 시설, 재기화 설비, 최종 수요처 연결망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형 가스 사업 구축이 목표다.
 
올해 1월 취임한 나미어 시디키 XRG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원자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XRG 사업은 가스 사업 전 과정에 걸쳐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가스 사업 전반에 수백억달러를 투입하겠다는 방침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XRG가 미국 시장에서 노리는 수요는 두 갈래다. 글로벌 LNG 수요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미국 내 가스 수요다. XRG는 경영권 확보형 거래와 시추 합작투자, 소수지분 투자 등을 열어두고 투자 대상을 고르고 있다.
 
ADNOC는 이미 미국 텍사스 리오그란데 LNG 프로젝트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후속 단계 지분도 늘렸다. 이를 발판으로 미국 내 가스 사업을 더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시장 진입은 쉽지 않다. 미국 LNG 시장에는 이미 대형 사업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 금융권도 공급 과잉 우려로 신규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틴 휴스턴 오메가오일앤가스 회장은 FT에 “XRG는 큰 목표를 쫓을 자금력과 실행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완전 통합형 가스 사업은 매우 복잡하고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_외국인걷기대회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