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개인정보 사고 회복 시간 걸리지만, 개선세는 지속할 것"

  • 개인정보 유출 보상 부담에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 매출 12조4597억원 기록했지만, 증가율 첫 한 자릿수

  • "자동화·AI 도입으로 비용 절감과 마진 확대 추진"

김범석 쿠팡 의장[사진=연합뉴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와 관련해 "근본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이탈 충격은 완화되고 있지만, 보상 비용과 물류 비효율성이 1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6일(한국시간)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월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이 최저점을 기록했고, 이후 매달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돼 2~3월에는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이날 쿠팡In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4876억원보다 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3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790억원의 약 52%에 해당하는 규모다. 쿠팡의 분기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장은 영업손실 배경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보상 비용과 물류 네트워크의 일시적 비효율성을 꼽았다. 쿠팡은 지난 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3370만명에게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 총 지급 비용은 1조6850억원이다.

김 의장은 "쿠팡의 설비 확충과 공급망 계획은 예측 가능한 고객 패턴을 바탕으로 수요 추이에 맞춰 조정된다"며 "외부 요인(개인정보 유출사고)이 이 패턴을 방해하면 실제 수요가 계획된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이 기간 유휴 설비와 재고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의장은 실적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1~3월 매출 성장률 추세는 과거 추세보다 앞서 나가고 있고, 전년 대비 비교 실적은 연중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확장 기조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은 "회복을 넘어 사업 구축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물류와 배송 네트워크 등 모든 서비스에 걸친 자동화와 인공지능(AI) 도입은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향후 고객 경험 향상과 마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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