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울고,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웃었다.
30일 아주경제 유튜브 채널 아주ABC에서 방송된 경제 프로그램 '투데이 업앤다운'에서는 지난해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증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쿠팡과 쿠팡에 대한 실망으로 주이용률 상승 등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다뤘다. 또 방송 중 김범석 의장이 쿠팡의 동일인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쿠팡이 겪게 될 '규제 난항'이 소개됐다. 쿠팡은 Up, 네이버스토어는 Down이었다.
앞서 지난 29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기존 쿠팡 법인이었던 쿠팡의 동일인을 자연인 김 의장으로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이로써 쿠팡이 대폭 강화된 규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동일인과 그 친족 또는 특수관계인이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국외 계열사에 대해 공시 의무를 부과한다.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주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날 방송에서 박상우 기자는 "쿠팡은 어느덧 로고만 봐도 괘씸한 기업이 됐다. 방금 소식이 들려왔는데, 김범석 의장이 쿠팡의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외국계 기업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요리조리 피해 왔는데, 공정위에서 과감히 결정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법 체계 안에 쿠팡이 더 깊숙이 들어왔고, 우리 정부는 다양한 규제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분위기를 보니 많은 국민들이 박수 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쿠팡은 지난해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도 매출은 45조 4,555억원으로 전년대비 18.7%, 영업이익은 2조 2,883억원으로 40.9% 증가했다. 국민적 분노를 샀음에도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 때문에 이용자 이탈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김범석 의장 등 쿠팡의 실질적 지배자들이 사태 수습에 미진하고, 국회 불출석·홍보성 쿠폰 지급 등 기만적 대응을 이어가면서 국민적 실망과 분노는 누적됐다.
네이버플러스토어가 그 덕을 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이커머스 주이용률이 7.5%p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수치가 1~2%p 오르는 데에도 대규모의 캠페인이 필요한 만큼 이번 상승이 이례적이라 보고 있다. 또 같은 조사에서 이커머스 이용자 만족도 1위에 올라섰다. 오랜 기간 쿠팡이 1위를 유지한 자리인 만큼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게는 의미가 크다.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도 눈에 띄게 상승 중이다. 올해 1월 696만명, 2월 710만명, 3월 777만명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에서는 "네이버가 포털이 가진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쿠팡에 비해 배송 면에서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검색·쇼핑·결제·적립·재검색의 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배송 역시 '도착보장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쿠팡의 '로켓배송'을 무섭게 따라잡고 있다"라고 최근 성장 이유를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박상우 기자는 "기업이 잘못하면 소비자는 냉정하게 평가하고 다른 경쟁사로 옮겨가면 된다. 그러나 독점적 기업은 잘못해도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그 기업을 계속 쓴다. 이번 쿠팡 사태도 마찬가지다. 쿠팡이 시장에서 퇴출 당할 만한 대형 사고를 일으켰는데도 '로켓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쿠팡을 썼고, 쿠팡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석절으로 폭증했다.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네이버플러스토어의 약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정위의 동일인 지정으로 쿠팡을 조금 더 혼내줄 수 있게 됐지만, 기업에 대한 가장 확실한 응징은 시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투데이 업앤다운'은 기업들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 이야기를 전해 경제를 공부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중 오후 3시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