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반도체 독주 속 7500 뚫은 코스피…차주 미·중 회담·美물가 '분수령'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795포인트011 오른 749800에 장을 마치며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7.95포인트(0.11%) 오른 7498.00에 장을 마치며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 중심의 강세 흐름 속에 사상 첫 코스피 7500선을 돌파했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중 정상회담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다음 주 증시는 업종별 순환매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7.95포인트(0.11%) 오른 7498.00을 기록했다. 한 주(4~8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3.90%, 1.29% 상승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반도체 랠리 확산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는 장중 7500선을 돌파했고 시가총액도 6000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 확대가 재차 확인된 점이 시장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AI 관련 클라우드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투자 확대 기대가 강화되며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 인프라 관련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코어임에는 변함이 없겠으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이익 전망치 수정이 과거 통계치대로 진행됐고 SK하이닉스 중심으로 적정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며 “지수의 폭발적 상승세는 5월 하순에서 6월 중 한 차례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주간 20% 넘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증권과 상사·자본재, 철강, 기계, 보험 업종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디어와 필수소비재, 통신, 화장품·의류, 호텔·레저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관련 업종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최근 반도체주 급등 과정에서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도 나타나며 업종 내 순환매 가능성이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단기 과열 부담 속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4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미·중 정상회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임기 종료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은 물가 지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모두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큰 만큼 협상 과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C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갈등 완화 가능성과 함께 반도체·희토류 공급망 협상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중심의 기존 주도주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만큼 일부 업종으로의 순환매도 병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신장비와 조선,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실적과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업종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상승은 실적 상향에 기반한 흐름”이라며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와 전력기기를 핵심 포지션으로 유지하되 실적 상향이 본격화되는 업종 내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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