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금융·안전관리 기능, 한 곳에…전북자치도, 농생명 공공기관 유치에 주력

  • 농협·마사회·보험금융원·식품안전정보원 등 대상…농생명 밸류체인 완성 구상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사진전북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사진=전북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가 농협중앙회·한국마사회·농업정책보험금융원·식품안전정보원 등 농생명 분야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전을 벌인다.

농촌진흥청·국가식품클러스터·한국식품연구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농생명 연구 기반을 갖춘 만큼, 이를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할 유통·금융·안전관리 기능을 한데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전북은 1차 이전 기관을 중심으로 종자·미생물·기능성식품·스마트농업을 아우르는 농생명 연구·실증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반이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연구 성과를 현장에 연결할 유통 기능, 산업 리스크를 완충할 정책금융, 수출을 뒷받침하는 식품안전 관리체계가 필수적이다.

우선 전북은 농촌진흥청 4대 과학원(국립농업과학원·국립식량과학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국립축산과학원)과 한국식품연구원이 집적된 농생명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연구 성과가 현장에 빠르게 닿으려면 전국 단위 유통·보급 네트워크를 갖춘 농협과의 연계가 선결 과제다. 

농협중앙회가 전북으로 이전하면 종자·미생물·첨단농업 분야 성과가 농협 유통망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산지 중심 수급 예측·가격 안정 시스템 실증과 디지털 생산·유통 혁신모델 보급도 탄력받을 수 있다. 

‘한국마사회’와 관련해서는 전북은 2018년 지정된 말산업특구(익산·김제·완주·진안·장수)를 바탕으로 사육·조련·승마·재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마사회가 이전하면 전주 축산 R&D, 익산·정읍 동물용의약품 기반, 새만금 복합레저 단지를 연계해 생산(1차)·사료·용품(2차)·경마·관광(3차)이 결합된 말산업 전주기 클러스터로 완성될 수 있다. 또한 수도권에서 실현이 어려운 말목장·테마파크 복합 조성도 새만금 관광레저 용지를 통해 가능해지며, 재활승마·치유농업 연계 웰니스 관광상품으로 농생명·레저·관광 융합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북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원료·가공·유통·수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지만, 리스크를 관리할 정책금융·보험 기능은 여전히 미흡하다. 

여기에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이전하면 클러스터 전 단계에 보험·보증·금융 지원 체계가 접목돼 K-푸드 수출경쟁력 강화와 스마트 물류 허브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모태펀드와 크라우드펀딩을 결합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자금 지원, 영농형 태양광·농업 RE100에 대응하는 통합 보험·금융 표준모델 구축도 전북에서 선도할 수 있다.

이밖에 전북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식품기업 집적 기반을 갖추고 있어 식품안전·품질관리의 현장 실증에 최적의 환경이다. 

식품안전정보원이 이전하면 생산부터 소비까지 디지털로 연결된 K-푸드 안전관리 체계를 구현하며, 한국식품연구원·농촌진흥청과 협력해 농산물 위해요인 데이터화 및 AI 예측모델 실증도 앞당길 수 있다. AI 기반 위해 예측·스마트 HACCP·이력 추적 고도화로 푸드 세이프티 테크 역량을 강화하고, 새만금 K-푸드 수출허브단지와 연계해 수출형 식품안전 인증 거점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

한편,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이전 대상 기관 350여 개를 검토 중에 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2차 이전 대상 기관과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도는 지난달 초 ‘전북특별자치도 2차 공공기관 이전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범도민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SAT1형 구제역 선제 대응…접종·예찰·점검 체계 강화
​​​​​​​전북특별자치도는  ‘구제역 방역관리 개선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올해 1~2월 인천·경기지역에서 해외 유입으로 추정되는 구제역 발생과 중국 등 해외 발생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농가의 방역 경각심을 높이고, 백신접종 누락과 방역수칙 미준수 등 방역 취약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구제역 청정지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SAT1형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비해 선제적 차단방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SAT1형 구제역은 국내 발생 사례가 없는 새로운 유형으로, 기존 국내 사용 중인 O+A형 백신으로는 방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해외 발생 동향 모니터링과 철저한 백신접종, 신속한 의심신고 등 초기 차단방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도는 소·염소에 대해 연 2회(3월·9월) 일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돼지는 사육단계별 수시접종 체계를 유지한다. 축산물 이력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개체별 접종 여부를 관리하고, 접종 누락·유예 개체에 대해서는 추가접종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항체양성률이 낮은 시·군과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혈청예찰을 확대한다. 

12개월령 이하 소에 대한 취약개체 검사 비율을 높이고, 백신 구매량 부족이나 접종정보 등록이 미흡한 농가에는 특별점검과 확인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축장 출하 소에 대한 항체검사 물량도 기존보다 50% 확대해 백신접종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축산농가와 가축시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방역점검도 단계별로 추진한다. 

항체양성률 저조 농가와 방역 취약농장을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200두 이상 소 농장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소독설비 운영 여부와 출입관리 실태 등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농가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오는 6월 4일부터 12일까지 익산·정읍·남원·김제·진안 권역별 순회 방역교육을 실시하고, 생산자단체·축협·방역기관과 협력해 대면 교육과 SNS·유튜브 등을 활용한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실제 발생 사례와 방역 미흡 사례 중심 교육을 통해 농가의 책임방역 실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부 접경지역인 인천·경기·강원지역 11개 시·군과 도내 축산연구소·종축장을 대상으로 5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SAT1형 대응 1·2차 백신접종을 우선 실시하고, 오는 9~10월에는 군산·김제·고창·부안을 포함한 전국 서해안 지역 28개 시군까지 접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방역수칙 위반 및 항체양성률 저조 농가에 대해서는 보조사업 지원 제한 등 관리조치를 강화하고, 고정식 소독시설·CCTV 등 자율방역시설 설치 농가에는 차년도 보조사업 우선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전북에서는 지난해 3월 13일 전남 영암군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확산됐음에도,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벌인 결과 '청정지역' 지위를 지켜냈다.

다만 지난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2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8건이 각각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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